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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근 『감사』를 출간하셨습니다. 이번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사를 그냥 좋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사는 좋을 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8년차(2890째) 감사일기를 쓰고 감사를 실천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감사는 매일의 훈련이 가능하고 그 훈련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고 그 습관을 통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감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하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사람이 감사를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시적인 감정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뇌는 부정 편향과 신경 가소성의 특성이 있으므로 감사는 철저히 후천적으로 익혀야 하는 삶의 태도이자 훈련입니다.
■감사를 실천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달라집니까?
망상체활성화계(RAS)라는 뇌의 필터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감사를 적기 시작하는 순간, 이 필터가 내게 이미 있는 것 고마운 것, 보존해야 할 가치나 자족으로 강제 전환됩니다. 상황은 그대로지만 내가 바라보는 시선, 즉 내 삶을 바라보는 맥락이 바뀌게 됩니다.
■어린 시절과 삶의 여러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사를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감사를 만나기 전에는 저의 어린 시절 겪었던 고난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많았고 저 자신에 대한 수치심, 죄책감이 많아 저를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감사를 실천하며 저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고 저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살아있는 저 자신이 기적이라는 사실에 매순간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세바시에서 스피치를 2번 한 것입니다. 제게 '세바시'는 발표 공포증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선 기적 같은 무대였습니다. 과거에는 서너 명 앞에서도 머리가 새하얘지고 극도로 긴장하던 제가 그 큰 무대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경험은 제 안의 한계를 깨부수고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바시 강연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습니까?
수많은 성공한 이들이 말하는 '감사하면 기적을 만난다'는 말을 제 삶으로 직접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극심한 두려움과 역경을 딛고 제가 먼저 변화했기에 지금 아무리 힘들고 지친 상황에 놓인 분들일지라도 감사 하나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반드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면 가장 놀라웠던 본인의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4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원망과 불평으로 저의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어린 시절의 깊은 결핍이 마침내 치유되고 변하여 내 삶의 가장 빛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길고 어두웠던 결핍의 시간이 없었다면 저는 결코 감사의 참된 깊이를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상처의 자리가 역설적이게도 지금 아주 작은 것 하나에도 무한한 자족과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감사일기를 통해 변화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뜨감챌(감사프로젝트)에 3개월 넘게 참여하며 매일 감사포인트를 기록하고 필사를 실천하신 한 대표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꾸준한 감사로 표정과 언어가 긍정적으로 바뀌자 주변에서 먼저 알아봤고 부담스러웠던 새 프로젝트에 뜻밖의 조력자들이 나타나 일이 술술 풀리는 기적을 경험하셨습니다. '감사하면 일이 잘 풀린다'는 그분의 고백처럼 감사는 마음의 저항과 부정적 생각을 없애고 행복한 몰입을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결국 감사의 말을 통해 마음이 행복해지고 그 행복이 일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직접 증명해 주신 사례입니다
■감사마인드코칭과 감사리더 교육을 하시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많은 직원이 처음에는 감사를 단순한 도덕적 미덕이나 또 다른 업무로 여겨 부담감을 가집니다. 하지만 뇌과학과 심리학적 근거를 통해 감사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면 리더의 진심을 깨닫고 자발적인 실천을 결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감사는 개인의 삶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소통 구조와 성과를 완전히 혁신하는 강력한 에너지입니다. 특히 리더가 먼저 구성원들에게 감사 표현을 하기 시작할 때, 조직 전체의 분위기와 몰입도가 기적처럼 살아나는 변화를 매번 목격하고 있습니다.
■리더에게 감사가 왜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진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직을 살리는 힘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아닌 리더의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감사의 안경을 쓴 리더는 직원의 부족함 대신 장점과 노력을 먼저 발견해 성장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고마움의 표현으로 조직 내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해 두려움 없는 도전을 이끌어냅니다. 무엇보다 감사는 무거운 책임을 진 리더 스스로가 번아웃에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결국 리더의 감사는 단순한 미덕을 넘어 구성원의 닫힌 마음을 열고 조직을 행복하게 성장시키는 가장 품격 있고 강력한 리더십의 비밀입니다.
■현대인들이 행복을 잃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현대인들이 불행한 가장 큰 이유는 SNS를 통해 전 세계의 화려한 모습과 나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비교하며 스스로 상대적 결핍감을 자처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편리한 시대에 살면서도 이를 너무 빠르게 당연하게 여겨 일상의 감사함을 잃어버렸습니다. 또한 무언가를 더 성취해야만 행복해진다는 강박에 쫓기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잃고 쉽게 번아웃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외부로 향하는 시선과 끝없는 욕망이 우리를 내면의 풍요와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감사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감사는 우리의 시선을 결핍이 아닌 풍요로 돌려놓음으로써 남에게 빼앗겼던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줍니다. 또한,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기적임을 깨닫게 해줘서 불평이 들어설 자리를 겸손과 경외함으로 채워넣습니다. 무엇보다 감사는 미래의 불안 대신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하여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켜 본래의 행복을 되찾아주는 가장 확실한 마음의 백신입니다.
■실패나 질병, 상실 앞에서도 감사할 수 있을까요?
감사를 실천한다고 해서 고통이나 위기가 비껴가지는 않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기로 결단할 때 위기를 이겨낼 강력한 회복탄력성이 생깁니다. 저 역시 수많은 질병을 앓으며 좌절하기도 했지만 나의 이 아픔이 같은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난의 시간은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고 인내심을 길러주어, 결국 나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감사할 상황이라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기로 선택했기에 우리는 어떤 절망 앞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성경 속 감사와 일반적인 긍정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일반적인 긍정이 눈앞의 상황을 좋게 보려는 인간적인 노력이라면, 신앙인의 감사는 철저히 하나님과의 신뢰에 뿌리를 둡니다. 그렇기에 상황이 나빠지면 무너지기 쉬운 긍정과 달리 신앙의 감사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백하는 절대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결국 신앙인에게 감사는 가장 깊은 믿음의 고백입니다.
■강사님의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저를 통해 감사를 알게 된 분들이 감사를 실천하면서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감사에 대한 간증을 들으면 큰 감격이 있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심에 한없는 은혜를 느낍니다.
■감사운동을 통해 꿈꾸는 사회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감사를 통해 개인이 단단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정마다 따뜻한 감사의 언어가 흐르는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이 감사의 에너지가 공동체로 퍼져나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서로를 포용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제 평생의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지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지금 감사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도저히 감사할 수 없을 만큼 지쳤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하지만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딛는 작은 선택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숨 쉬는 호흡이나 따뜻한 물 한 잔처럼 당연하게 여겼던 사소한 것들에 시선의 주파수를 맞출 때 그 감사의 조각들이 모여 결국 삶을 회복시키는 거대한 기적이 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능력보다 작은 감사의 실천일지도 모른다. 감사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게 하고, 사람을 품게 하며, 공동체를 하나로 세우는 힘이 된다.
강민정 작가가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가 독자들의 삶에도 따뜻한 울림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또한 크리스천경남이 마련하는 리더십 아카데미가 감사의 문화를 확산하고,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길 다음 세대 리더를 세우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강대표가 말한 "감사는 현실을 바꾸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바꾸고, 마음이 바뀔 때 하나님은 삶을 새롭게 써 내려가신다. "는 작은 마음의 깊은 울림이 남았다.
#강민정 대표는 누구
- 매일 하나의 주제를 깊이 보는 '감사포인트' 기록법으로 자기혐오와 결핍을 자기 사랑으로 승화시키며, 전국 각지의 기업과 기관에서 감사 강의 및 워크숍을 진행, 대중의 감사마인드 성장을 돕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CBS)에 2회 출연, 100회 이상의 1:1 감사마인드코칭, 감사프로젝트 '뜨감챌(뜨겁게 감사하는 챌린지)'을 운영하며 건강한 관계 맻기와 소통 기술을 전수
- 저서로 《돌아보니 행복》, 《매일 5분 감사일기로 마인드셋을 바꿔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