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목사는 “매주 밀양에서 한 시간을 걸려 이곳에 오는데, 하나님께서 뜻과 계획이 있으셔서 이곳으로 보내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의 모든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이어 최성순 권사(상남교회)가 헌금기도를 드렸으며, 최미순 권사(지석교회)의 광고에 이어 권용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회무를 처리한 후 교회 주변 거리로 나가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도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전도연합회는 교회가 부담하고 있는 5개월분 임대료를 지원하며 농촌교회를 향한 실제적인 사랑을 전했다.
선한목자교회는 농촌교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교회다. 기존 침례교회가 폐쇄되면서 대부분의 성도들이 떠났지만, 남겨진 세 명의 성도는 보증금 500만원을 마련하고 임대료와 관리비를 부담하며 교회를 지켜왔다.
이후 한 목회자가 교회를 맡아 사역했지만 지병으로 목회를 이어가지 못했고, 현재는 밀양에서 사역하는 권용래 목사가 치리목사로 매주 의령을 찾아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교회는 새로운 담임목사가 청빙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회장 이연자 권사는 “하나님께 받은 사명과 뜻이 있기에 여전도회원들이 합심해 시간을 내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며 “작은 교회가 다시 힘을 얻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권용래 목사는 “목회에 대한 절박한 심정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가진 목회자가 청빙되기를 모두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 귀한 목회자를 보내주시고 교회가 안정되게 세워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예배의 자리를 지켜온 강광순 집사는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며 “담임목사님이 빨리 청빙돼 교회가 안정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를 떠나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성경을 읽으면 교회에 머물고 있으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고백했다.
사람이 떠난 자리를 지키는 것은 결국 남겨진 한두 명의 성도들이다. 농촌교회 곳곳에서 고령과 질병으로 성도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예배당은 점점 비어가고 있다. 교회 건물만 남은 곳도 적지 않다.
이번 순회예배는 이러한 농촌교회의 현실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해외 선교와 다음세대 사역도 중요하지만,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농촌교회와 그곳에서 마지막까지 예배를 지키는 성도들을 돌보는 것 역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선교적 과제다.
작은 교회에는 사람이 없어서 복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라도 예배를 지키고 있다면 그곳에는 여전히 교회가 있고, 복음의 불씨가 살아 있다. 이제 그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농촌교회를 함께 품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