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마지막까지 품은 사랑
사랑의 봉사대의 섬김 가운데에는 쉽게 잊히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한 가정에는 알코올 문제를 가진 아버지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어린 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집안에는 오물과 악취가 가득했고 냉장고와 싱크대에는 상한 음식이 방치돼 있었다.
봉사대원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집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밑반찬과 음식을 마련했으며, 세탁기와 밥솥을 교체했다. 손녀에게는 집을 정리하고 음식을 만드는 법까지 알려주며 지속적으로 돌보았다. 얼마 후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전에 봉사대의 섬김에 감사해 몇 차례 교회를 찾았다. 교회는 그 짧은 발걸음 속에 예수님을 향한 마음이 있었기를, 그 영혼이 주님의 품에 안겼기를 소망한다. 또 다른 어르신의 집에서는 불에 탄 침대와 심한 악취로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봉사대는 어르신을 잠시 요양병원으로 모신 뒤 집안의 가구를 모두 들어내고 청소했다. 2층 생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1층을 새롭게 도배하고 장판을 깔았으며 전기와 창호까지 수리했다. 어르신은 새롭게 단장된 집으로 돌아왔지만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그러나 교회는 그 마지막 시간이 깨끗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이웃의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께로 향하는 시간이었음에 감사한다.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은 때로 거창한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더러운 집을 치우고, 따뜻한 밥 한 끼를 건네며 그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진해침례교회는 그렇게 복음의 사랑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음세대의 가슴에 복음을 심다
진해침례교회가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바라보는 것은 ‘다음세대’다.
교회는 다음세대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개인 구원상담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매일의 경건훈련을 통해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동행하도록 돕고 있다. 학업과 진로를 위한 지도에도 힘쓰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꿈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그 모든 교육보다 먼저 놓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기도’다.
성도들이 다음세대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품기도’, 매월 첫째 토요일 새벽 목회자와 장로들이 자녀들을 한 명씩 품고 기도하는 ‘자녀 축복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세대의 미래를 프로그램으로만 준비하지 않고, 기도의 무릎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을 품고, 세상을 향한 제자로”
진해침례교회가 다음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가장 중요한 유산은 무엇일까.
대답은 분명하다. ‘복음’이다. 그리고 그 복음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성경을 아이들의 가슴에 심고, 세상의 가치에 흔들리지 않는 성경적 가치관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교회가 말하는 ‘영감 있는 뿌리교육’과 ‘천국인재양성’은 결국 세상의 성공만을 위한 인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세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진해침례교회는 예배·교제·훈련·사역·전도를 5대 사역으로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는 서로 분리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성도를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를 통해 공동체를 이루며, 훈련을 통해 말씀 안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사역과 전도를 통해 세상으로 나아간다. 진해침례교회는 이 다섯 영역이 균형 있게 성장할 때 성도도, 교회도 건강하게 세워진다고 믿는다.
■“우리의 꿈은 제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70여 년의 역사를 지나온 진해침례교회가 바라보는 미래는 의외로 단순하다.
더 큰 교회, 더 많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더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다. 모든 성도가 성숙한 예배자가 되고 성숙한 사역자가 되는 것. 그리고 그 제자들이 부산과 경남을 넘어 우리나라와 민족, 나아가 열방으로 나아가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것이다. 진해침례교회가 걸어온 70년의 길에는 수많은 사람과 사건, 눈물과 기도가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을 관통하는 한 문장은 분명하다. “제자 되고 제자 삼자.”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고, 그 제자가 다시 한 사람의 생명을 품는 것. 그 작은 순종이 쌓여 70년의 역사가 되었고, 이제 진해침례교회는 그 복음의 유산을 다음세대와 열방을 향해 이어가고 있다. 70년의 역사를 넘어, 또 다른 70년을 준비하는 교회.
진해침례교회의 시간은 오늘도 한 사람의 생명을 향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