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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지역교회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0장에서 강도를 만나 쓰러진 사람을 외면한 제사장과 레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한 사마리아인을 통해 참된 이웃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는 상처 입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고, 여관에 맡기며 끝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예수님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우리 곁에도 도움이 절실한 이웃이 있다. 모로코에서 복음을 전해온 이요한(35)·김나의(38) 선교사 부부다. 이들은 지난 4월 출산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건강하게 새 생명을 얻은 기쁨 가운데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까지 마련하며 출국을 준비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평소 크론병으로 장 절제 수술을 받았던 이요한 선교사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 덩어리를 발견한 것이다. 긴급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최종 진단됐고, 복부와 골반 부위의 잠복고환과 임파선에서도 암세포가 확인됐다. 현재 폐와 뼈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항암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출산한 지 두 달 된 아기를 돌보면서 남편의 간병까지 감당하고 있는 김나의 선교사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수술 후 통증이 계속되는 남편 곁을 지키며 하루하루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 선교지에서 영혼들을 섬기던 젊은 부부는 지금 병상에서 또 다른 믿음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사람이었다. 오늘 한국교회는 이 젊은 선교사 부부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혹시 바쁜 사역과 일상 속에서 강도 만난 사람 곁을 지나쳐 간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무심히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가. 선교는 선교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픔 가운데 있는 선교사를 품고 함께 울며 기도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 또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귀한 선교다. 지금 이요한·김나의 선교사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암이 더 이상 전이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 주는 일, 항암치료와 생계를 위해 사랑을 나누는 일, 그리고 다시 건강을 회복해 선교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손을 잡아주는 일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신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그 질문 앞에서 한국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응답하기를 소망한다. 누군가의 눈물에 함께 울어주고, 상처를 싸매며, 다시 일어설 힘을 공급하는 사랑이야말로 복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659-481390 (예금주: 이요한)
[기도제목]
▲ 수술 후 통증이 사라지고 몸이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 암이 더 이상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 항암치료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도록
▲ 김나의 선교사와 두 자녀에게 육체적·정서적 힘을 더해 주시도록
▲ 치료 후 다시 모로코 선교지로 돌아가 복음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