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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무릎 - 이정순 집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8.24 13:42 수정 2026.08.24 13:42

크리스천경남신문과 함께하는 詩壇 - 경남기독문인회⑫

낙타무릎

이정순 집사

 

서늘한 모래바람에

신음조차 흙으로 부서지고


보이지 않는 결마다

눈물은 돌이 되어 박힌다


무거운 짐을 붙든 채

시간의 껍질을 깨며


낮은 걸음으로 이어지는 길

나를 부르는 손길 하나


땅과 하나 된

낙타의 고독


이미 굳어버린 무릎 위에

기도의 문장을

천천히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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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기도는 때로 응답보다 기다림의 시간을 더 오래 품게 합니다. 낙타의 무릎을 보며, 그것이 단순한 신체의 흔적이 아니라 오랜 순례의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낙타무릎」은 삶의 무게를 견디며 낮은 자리에서 새겨지는 믿음과 인내의 시간을 담아보고자 한 작품입니다.

 

 

 

이정순 집사

가음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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