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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말씀 - 서민석 목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9.21 11:08 수정 2026.09.21 11:08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21)

한 줄의 말씀에는 한 사람의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한줄말씀」은 목회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붙들고 살아온 성경 말씀 한 구절을 통해 그들의 삶과 목회,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들어보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짧지만 깊은 말씀의 고백이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민석 목사<br>(새소망교회)
서민석 목사
(새소망교회)
“성령의 힘으로 선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온 말씀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장 21절)입니다.
이 말씀은 학창시절부터 제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힘이 세고 거친 친구들이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키가 크고 힘이 센 편이어서 그 친구들과도 가까이 지낼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 미워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들어온 말씀이 바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붙들면서 미워했던 친구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도 이 말씀은 제 삶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이유 없이 오해를 받거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감정대로 반응하기보다 말씀을 다시 붙들었습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도 기도하고, 마음이 닫힌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방하며 사랑으로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연약하기에 항상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다시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제 힘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성도님들에게도 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을 행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선을 베풀었는데도 오히려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선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쉽지만, 악을 선으로 이기는 것은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저에게 성령의 힘을 부어주소서.”

제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용서할 수 있도록,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끝까지 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성령의 힘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돌이켜보면 제 삶에서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은 단순한 성경구절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제 마음을 바꾸어 주었고, 목회의 어려움 앞에서 제가 가야 할 길을 다시 보여준 말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람의 힘이나 제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선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게 이 말씀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성령을 부어주소서.”


성령께서 힘을 주실 때 미움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고, 악을 선으로 이길 수 있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 성령의 힘을 구하며 말씀 앞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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