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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목사의 부흥론, “먼저 좋은 나무가 되라”

김미경 기자 입력 2026.07.28 10:20 수정 2026.07.28 10:21

산청군기독교연합회, 목회자 부부 세미나 개최
목회를 즐기면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다

지난 27일, 산청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근평 목사)주최로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교회(김상은 목사)에서 곽선희 목사 초청 목회자 부부세미나가 있었다. 사진은 세미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지난 27일, 산청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근평 목사)주최로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교회(김상은 목사)에서 곽선희 목사 초청 목회자 부부세미나가 있었다. 사진은 세미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산청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근평 목사)가 주최한 곽선희 목사 초청 목회자 부부 세미나가 지난 27일 오후 2시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교회(담임 김상은 목사)에서 개최됐다. '현대교회의 부흥 비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경남 각 지역에서 사역하는 제자와 후배 목회자 부부 100여 명이 참석해 원로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부흥의 지혜를 경청했다. 세미나는 김상은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산청군기독교연합회 회장 김근평 목사(산청순복음교회)의 기도로 문을 열었다. 

 

세미나 개최를 알리는 김상은 목사(산청교회)
세미나 개최를 알리는 김상은 목사(산청교회)

기도를 하고 있는 연합회 회장 김근평 목사(산청순복음교회)
기도를 하고 있는 연합회 회장 김근평 목사(산청순복음교회)

94세의 고령에도 직접 운전해 산청을 찾은 곽선희 목사는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강단에 섰다. 그는 "목회한 지 63년이 되었지만 한 주도 설교를 쉰 적이 없다"고 말한 뒤 약 1시간 동안 서서 말씀을 전하며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 주었다. 

 곽 목사는 먼저 생전 한경직 목사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젊은 시절 목회 성장의 비결을 묻자 한경직 목사는 "많은 열매를 맺으려 하지 말고 먼저 좋은 나무가 되라"고 조언했다며, 이 말씀이 평생 자신의 목회 원칙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목회자는 무엇보다 먼저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며 "목회를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겨야 한다. 새벽기도도, 설교도, 목회도 행복하게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부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복음이라고 말했다.

 

곽선희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곽선희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곽 목사는 "교회가 부흥하려면 복음이 있어야 한다. 복음적인 설교가 되어야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며 "오늘날 많은 설교가 신약보다 구약 중심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다. 구약은 신약을 증거하기 위한 말씀이며, 설교의 중심에는 언제나 복음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목회자의 사랑과 설교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권면을 전했다. 그는 "목회에는 아가페 사랑이 있어야 한다"며 "설교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설교는 생명력을 잃기 쉽다. 설교는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교회의 부흥은 결국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며 "목회자가 경건한 자세로 말씀을 받고 기도에 힘쓸 때 하나님께서 표적과 능력으로 역사하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의 후에는 약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목회자 부부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목회자 부부

후배 목회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곽선희 목사
후배 목회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곽선희 목사

진주와 창원, 거제 등 경남 각지에서 찾아온 목회자들은 목회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며 원로 목회자의 조언을 구했다. 진주에서 참석한 한 목회자는 "30여 년 전 강의실에서 뵈었던 목사님을 다시 만나 감회가 새롭다"며 "은퇴를 앞두고 교회에 1억 원의 부채가 남게 되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곽 목사는 "교회 재정은 목회자가 개인적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문제와 교회의 문제를 분명히 구분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은혜 가운데 함께 해결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오랜 세월 한결같이 강단을 지켜온 원로 목회자의 삶과 진심 어린 권면 속에서 목회의 본질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목회자는 충성되고 겸손하게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새로운 사명의식을 심어주었다.


94세의 나이에도 직접 운전해 강단에 서고, 한 시간 내내 말씀을 전한 원로목사의 모습은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설교보다 더 큰 설교였다. 시대는 변했지만 교회를 세우는 힘은 여전히 말씀과 기도, 그리고 복음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진리 위에 있음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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