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기획

한 영혼 품고 '52주 전도' 지키며 매주 교회 등록시켜요

김미경 기자 입력 2026.08.10 13:24 수정 2026.08.10 13:24

믿음&삶 ④ - 송재철 장로 (김해모든민족교회)

전도, 사람 계획 아닌 하나님 하시는 일
전국장로수련회 전도·간증문 대상 수상
자신 할 일 다한 후 결과 하나님께 맡겨

송재철(오른쪽) 장로가 전도한 두 사람이 학습세례를 받고 구역식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재철(오른쪽) 장로가 전도한 두 사람이 학습세례를 받고 구역식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재철 장로
송재철 장로
많은 성도들이 전도를 어렵게 생각한다. “말주변이 없어서”, “거절당할까 봐”, “전도의 은사가 없어서”라는 이유로 복음 전하는 일을 주저한다. 그러나 전국장로수련회에서 개인전도대상과 간증문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모든민족교회 송재철 장로는 분명하게 말한다.


“전도는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는 지난 4년 3주 동안 단 한 주도 빠짐없이 새신자를 교회에 등록시키는 전도의 삶을 살아왔다. 특별한 전도 프로그램이나 뛰어난 언변 때문이 아니었다. 하나님 앞에서 드린 한 가지 약속, ‘52주 전도’를 지켜온 결과였다. 송 장로의 전도 이야기는 한 사람의 열정이 아니라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열매 맺는지를 보여주는 믿음의 기록이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전국장로수련회에서 개인전도대상과 간증문 대상을 받은 소감을 묻자 송 장로는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장로가 먼저 순종하며 전도해야 성도들도 전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상을 받은 기쁨보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4년 3주 동안 매주 새신자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송 장로 역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경험했다. 하지만 전국장로연합회 전도대회에 참여하면서 전국의 장로들이 전도 현황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더욱 큰 도전을 받았다. 특히 3년 동안 교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던 지인이 결국 예배 자리에 나오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전도는 사람이 계획하고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52주 전도는 담임목사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송 장로가 전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된 것은 2021년 교회 전도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였다. 전도축제를 준비하던 그에게 담임목사는 한마디 권면을 전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총회와 노회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보십시오.”
그 말씀이 송 장로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담임목사는 “예수 믿은 연수만큼 성경을 읽어보라”고 권면했고, 송 장로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성경 읽기에 힘써 7~8년 전 이미 성경 66독을 마쳤다. 그가 지금도 가장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말씀은 욥기 23장 10절이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이 결국 한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졌다.


송재철 장로의 새신자 출석과 방문일자 수첩
송재철 장로의 새신자 출석과 방문일자 수첩
■전도는 ‘갑’이 아니라 ‘을’의 자세입니다
 처음부터 전도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거절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혹시 인간관계가 불편해질 것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송 장로에게 전도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주셨다. “전도는 갑의 자세가 아니라 을의 자세로 해야 합니다.”
섬기고, 낮아지고, 먼저 듣고, 먼저 다가가는 것. 그것이 관계전도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송 장로는 목표를 단순하게 정했다.
“교회에 한 번만 오시게 하자.”
“예배 한 번만 드리게 하자.”
“그리고 목사님과 만남의 자리까지 연결하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겼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약속했다.
“1년 52주, 한 주도 쉬지 않고 전도하겠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건강과 환경을 허락하셨다. 출장이 있는 날에도 먼저 교회에 들러 전도 대상자를 예배 자리로 인도한 뒤 다시 업무 현장으로 향했다.

“사람을 먼저 판단하지 않는 것이 관계전도의 시작입니다”

4년 3주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전도해 온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다음 주에 교회에 오겠다고 약속한 분이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하면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그러나 송 장로는 낙심하지 않았다. 평소 전도대상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주 초청한 새신자의 이름과 출석 예정일, 정착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관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다가오는 주일에 새신자가 정해지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가 전도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저 사람은 내가 잘 아는데 절대 교회 안 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교회에 와서 누구보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소 관계를 소중히 한다. 안부를 묻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도움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렇게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말한다.
“교회 한번 가보시죠.”
“의외로 많은 분들이 ‘한번 가드리죠’라고 대답합니다. 그분들은 제가 기뻐할 것을 알기에 한 걸음 내디뎌 주시는 것입니다.” 송 장로는 전도에도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복음의 문을 여는 방법
 송 장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전도를 부담스럽게 시작하지 않는다. 먼저 자신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임을 자연스럽게 밝힌다. 그리고 상대의 고향이나 관심사를 묻는다. 평소 여행을 좋아해 전국 곳곳을 다닌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통 관심사가 생긴다.
“사람은 공통 관심사가 생기면 마음의 문을 엽니다. 관계가 먼저 만들어지면 ‘교회 한번 함께 가보시죠’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전도는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진심으로 알고자 하는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송 장로가 기억하는 전도의 열매 가운데 하나는 이시영 경남도의원의 변화다. 이시영 전)도의원은 교회 전도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이후 부인도 교회에 출석하며 학습과 세례를 받으면서 한 가정이 믿음 안에 세워지는 은혜를 경험했다. 송 장로는 그가 정치보다 믿음이 먼저인 사람,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전도가 바꾼 것은 영혼만이 아니었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믿음을 보며 존경하게 됐다. 전국장로수련회 수상 이후 자녀들은 축하 자리를 마련했고, 그 자리에서 한 편지를 건넸다.
“믿음의 본이 되어주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 말은 송 장로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현재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 사돈까지 모두 한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모든 가족이 전도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고 고백했다.

■“전도는 신앙생활의 시작이며 끝입니다”
 송 장로에게 전도의 의미를 묻자 그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전도는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전도한 사람이 세례를 받는 순간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난다고 했다.
“세례식 때 목사님의 손이 예수님의 손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조용히 고백했다.
“예수님께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을 묻는다면 저는 전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4년 3주. 매주 한 영혼을 향해 걸어온 시간은 숫자가 아니라 순종의 역사였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고 직선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전도를 통해 사람을 기다리고 품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전도는 그를 변화시켰고, 그의 삶 자체가 복음의 메시지가 됐다. 송재철 장로의 이야기는 전도의 방법보다 전도의 본질을 다시 일깨운다. 전도는 화려한 기술이 아니다. 한 영혼을 품는 사랑이며, 먼저 낮아지는 섬김이며, 하나님의 명령 앞에 드리는 작은 순종이다.
“전도는 다음이 아니라 지금입니다.” 오늘도 그는 한 사람을 향해 복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저작권자 크리스천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