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가? 마치 종합 병원과 같다. 다양한 환자들이 모여서 치료받고 회복되는 곳이 종합 병원이다. 교회는 의인들이 찾아오는 곳이 아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와서 회개하고, 은혜받고 영 육간에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곳이 교회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영육간에 치유가 있어야 좋은 소문이 있는 교회일 것이고, 사람들이 기대감으로 찾아오는 교회가 될 것이다. 필자가 성경적 상담을 공부한 동기가 이러하다. 부 교역자로 섬길 때 D교회 안에는 보이지 않게 사람 중심의 인맥(人脈)과 두 파(派)로 나뉘어져 있었다. 평소에는 평범하게 예배드리고 신앙 생활하다가 교회 안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믿음과 신앙은 전혀 없고 사람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자기 편의 사람이 찬성하면 같이 찬성하고, 자기 편의 사람이 반대하면 같이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개혁주의 신앙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자녀들의 세대까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파(派)를 대물림하는 것이다. 이럴 때 과연 신앙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설교는 왜 해야 하며, 기도는 왜 하는가? 신앙의 회의(懷疑)를 느끼게 되었다. 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목회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람이 변화되지 않는데 설교한다는 것은 종교인의 직업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상담에 해답이 있는지 수소문해 보았다. 일반적인 상담은 프로이드(S. Freud)의 정신분석 심리상담이었고, 스키너(B.F Skinner)의 행동수정 상담이었다.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성경적 양심으로 수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진화론과 동물의 본능(Id)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면 처방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교 대학에서 기독교 상담을 인본주의 이론을 기초로 하여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인간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강조하고 있으며(창1:27), 인간이 범죄하였으므로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라고 기록하고 있다(겔18:20).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문제는 죄의 문제이고, 죄에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인본주의 상담에 대한 아무런 비평과 여과(濾過) 없이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볼 때에 신앙의 회의와 갈등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목회자의 갈등 앞에서 성경적 상담(Biblical Counseling)을 소개받았다. 인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는지, 성경 속에서 답을 찾고, 치유와 회복을 얻게 되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성경 말씀을 인용한다고 해서 성경적 상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경적 상담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담스(J.E. Adams)와 로렌스 크랩(L.J. Crabb)의 이론을 바탕으로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누가 봐도 개척교회가 초라한데, 성경적 상담을 적용하면서부터 교회 부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소위 큰 교회(Mega Church)에서 발견하지 못한 보석이 작은 구멍가게 같은 교회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처럼 작은 교회에서 자랑스럽게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 프로그램이 성경적 상담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면 성경적 상담을 통하여 치유한다는 것이 교회의 보람이었고, 다른 교회와 구별되는 차별성이었다. 실제로 치유의 경험을 통하여 입소문을 타고 교회가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신문과 방송을 타게 되었다. 창원극동방송, 부산극동방송, 경남CBS, 경남CTS 그리고 크리스천경남신문에 연재되기도 했다. 전국의 목회자 중심으로 성경적 상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교회는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목마르고 갈급한 성도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주기보다는 성도들이 목말라하는 것을 채워준다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 그것이 예배이고, 말씀과 기도, 찬양이다. 여기서 다른 교회에서 찾지 못한 숨은 보석이 있다면 성경적 상담 공부이다. 필자는 이웃교회 교인들이 상담 공부를 수료하면 반드시 본 교회로 돌아가도록 돌려보냈다. 이런 일을 통하여 목회 윤리를 지키는 좋은 소문이 있는 교회가 된 것이다. 건강한 자아(自我)를 가진 자는 상처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를 오픈(open)한다. 나 재수생(再修生)이야, 나 취준생(就準生)이야, 나 돌싱(divercee)이야, 소금과빛교회는 이런 문제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