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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고현교회 박정곤 담임목사, 지난1일 성도들과 고향마을 찾아 섬김과 복음 전해

이학규 기자 입력 2026.01.29 14:57 수정 2026.01.29 14:58

한 목회자의 고향마을 성탄정도 “이젠, 교회 공동체 사명으로 싹 튼다”
고현교회 박정곤 담임목사, 지난1일 성도들과 고향마을 찾아 섬김과 복음 전해
자신의 고향 비싼 땅 고현교회에 헌물 복음불모지에 ‘내곡 소망교회’건립 소망
10여 년전부터 성탄절날 개인적으로 고향찾아 어르신들에게 전도활동 펼쳐와

고향을 찾아 나눔을 전하는 박정곤 목사와 성도들
고향을 찾아 나눔을 전하는 박정곤 목사와 성도들
박정곤 목사
박정곤 목사
거제시 고현교회 박정곤 담임목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이면 고향을 찾았다. 화려한 행사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도 아니었다. 박 목사의 고향인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내곡리 송촌부락을 찾아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생필품과 교회 달력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소식을 전하는 것이 그의 변함없는 성탄 사랑이었다.
그는 거제고현교회를 시무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성탄절 당일, 개인적으로 고향을 찾아 전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교회 일정으로 바쁜 당일에도 고향 방문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복음은 가장 익숙한 이웃에게 먼저 전해야 한다”는 목회 철학 때문이었다. 이 전도는 오랜 세월 동안 고향 어르신들과의 신뢰를 쌓아왔고, 매년 성탄절이면 자연스럽게 기다려지는 만남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탄절에는 이 오랜 관행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박 목사의 개인적인 헌신으로 이어오던 고향 전도를 교회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자 결단했고, 그 결과 2026년 1월 1일 신정을 맞아 고현교회 성도들과 함께 마을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거제고현교회 국내전도위원회 위원들을 포함해 3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했으며, 교회 대형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이동했다. 개인의 사명이 교회의 사명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송촌부락에서의 일정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전도’로 진행됐다. 성도들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어르신들과 다과를 나누며 근황을 묻고 안부를 살폈다.
박 목사는 어린이전도협회의 ‘글 없는 책’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을 전했다. 글과 설명보다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어르신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생필품을 전달하는 모습
생필품을 전달하는 모습
이어서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에서 지원한 희망 상자 약 40개가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율동으로 기쁨을 전했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마을회관에는 오랜만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성도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발을 정성껏 씻기고 마사지하며 섬김의 의미를 몸으로 실천했다.
박정곤 목사의 고향 사랑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현재 고향 마을에 본인 명의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부지는 창원특례시의 개발 예정지로 땅값이 비싸게 거래되는 지역이다. 박 목사는 은퇴 이후 이 땅을 개인의 소유로 남기지 않고 거제고현교회에 헌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부지에 ‘내곡소망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성탄의 기쁨은 교회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익숙한 이웃에게 먼저 흘러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고향은 제게 신앙의 출발점이자, 앞으로도 복음의 씨앗이 심어지길 바라는 곳”이라고 말했다.
10년 이상 이어진 한 목회자의 고향 전도는 이제 개인의 헌신을 넘어 교회 공동체의 사명으로 확장되고 있다. 거제고현교회의 작은 발걸음은 지역사회 속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복음적 책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있다. 박 목사의 이러한 복음 사명은 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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