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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 아닌 방향입니다 - 신동호 장로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8.10 13:50 수정 2026.08.10 13:50

신동호(申東鎬)
現)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성산한빛교회 시무장로 (가정사역자, 일터사역자)
現) 행복 Life & Job 연구소 소장
前) 가족친화행복연구원 행복한 가정만들기 부부강사
前)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 아버지학교, 부부학교 스텝으로 15년 봉사 섬김.
前) 경남 CBS, CTS 스페셜, 대구KBS TV 아침마당 방송 출연
前) 창원극동방송 라디오 생방송 행복터치 가족 코너 6개월 부부 방송진행

신동호 시무장로<br>(성산한빛교회)
신동호 시무장로
(성산한빛교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복은 ‘만남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된 사람을 만나는 축복, 그리고 일과 직업을 통해 얻는 만남의 은혜입니다. 오늘 저는 지면을 통해 제 삶에 허락하셨던 소중한 가정, 그리고 가족에 관한 진솔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대구에서 태어난 저는 20대 후반 창원공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믿음 좋고 지혜로운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불교 집안에서 자라 기독교를 모른 채 세속의 즐거움에 취해 살던 저였기에, 아내와 교제하면서 종교적 견해 차이로 헤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다시 만나 결실을 맺었고, 성산한빛교회에 출석하며 비로소 참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0대 초반, 아내의 권유로 참석하게 된 ‘두란노 아버지학교’는 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었습니다. 5주간 진행된 교육은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깨우쳐 주었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오직 일에만 몰두했던 가장들에게 아내와 자녀를 어떻게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지 길을 제시해 준 참된 ‘인생 학교’였습니다. 참된 가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정작 사랑하는 가족에게 외면받는 아버지가 늘어가는 이 시대에, 아버지로서의 영향력을 돌이켜보며 남다른 사명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학교를 통과하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봉사 현장에서 자녀와 단절된 수많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의 삶과 언행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습니다. 이에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두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출퇴근길마다 따뜻한 ‘허깅’을 실천했습니다. 주말마다 사역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 스태프로 섬기는 동안에도 제 심령에는 큰 은혜가 물결쳤습니다.

그러던 2008년 늦가을 몸에 이상 신호가 찾아왔고, 이듬해 1월 병원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업 대표로서 성실히 일하며 열심히 봉사하던 시기에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과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속에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48세의 나이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5년 동안 교회 성경공부와 기도, 찬양, 그리고 아버지학교와 부부학교 사역 현장에 기쁨으로 봉사하며 하나님과 깊은 친밀함을 누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는 연약해진 남편을 대신해 직장전선에 나섰고, 두 아들과 남편을 돌보는 삼중고를 기꺼이 감당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희 부부를 지역사회를 섬기는 가정사역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아내와 함께 기업과 기관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아버지 교육과 부부 세미나 강의를 진행하며,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행복한 가정의 모델을 세상에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아버지학교가 초신자였던 저에게 믿음의 기초를 세워주었다면, 부부학교는 가정을 세우는 가치 있는 동역의 길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대전 부부학교를 수료한 후, 2014년 5월 창원 지역에 ‘두란노 부부학교 창원 1기’를 개설했습니다. 토요일 늦은 밤, 모든 교육과 정리를 마치고 홀로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드렸던 고백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나님, 은혜와 감동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너지는 가정을 살리고 부부관계의 회복을 돕는 보람 찬 현장에 있게 해주셔서 참 행복합니다.” 가정사역이야말로 제 인생의 ‘미션’이자,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인생학교’임을 고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부부학교를 통해 남편의 역할과 사명을 더욱 깊이 깨달았습니다. 인생 후반전의 중심이 부부에게 있음을 인지하고, 가정을 경영하는 주체로서 자녀의 인격을 양육하는 막중한 사명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소명감으로 2025년에는 담임목사님의 요청으로 제1기 결혼예비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내와 함께 강의로 섬겼고, 이어 제2기 결혼예비학교 역시 기쁨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자녀교육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버지가 자녀들의 어머니인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달라집니다. 자녀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내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행복한 부부관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터에서 바쁘게 달려왔지만, 정작 가정에서 소외되고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가장들이 있다면 잠시 삶을 멈추고 가정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꼭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어느덧 60대 중반을 맞이하며, 두란노 아버지학교를 만난 것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최고의 축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청년 시절 지혜로운 배필을 만나 신앙의 길을 걷게 하시고, 교회 장로로 섬기며 두 아들과 함께 믿음의 3대 신앙 가문을 이루어가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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