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오피니언/칼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가장 과학적인 선택 '감사' - 강민정 대표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8.24 14:07 수정 2026.08.24 14:07

감사노트 - 강민정 대표(강민정감사코칭연구소, 마산 문창교회)

강민정 대표
강민정 대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을 때, 문득 질문 하나가 꼬리를 문다. ‘오늘도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왜 마음 한구석은 이렇게 허전하고 불안할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와 불안, 알 수 없는 무기력함은 이미 익숙한 손님이다. 많은 이들이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더 높은 성취를 좇고, 맛있는 음식을 찾고,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일시적인 만족이 지나가면 통증처럼 다시 그 허기가 찾아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마음의 뿌리를 흔드는 불안과 무기력을 끝내고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있을까? 그 답은 뜻밖에도 아주 흔하고 소박한 단어, 바로 ‘감사’에 있다. 

 

보통 '감사'라고 하면 ‘착하게 살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같은 진부한 도덕적 조언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감사할 게 있어야 감사하지, 도대체 뭘 감사하라는 거야?"라며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 의학과 뇌과학, 긍정심리학이 밝혀낸 감사의 정체는 단순한 도덕적 덕목이 아니다. 감사는 우리 뇌와 몸의 생물학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가장 강력하고 과학적인 스위치다. 우리가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낄 때, 뇌의 시상하부와 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도파민(Dopamine)과 세로토닌(Serotonin)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삶의 의욕과 즐거움을, 세로토닌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대표적인 '행복 호르몬'이다. 동시에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의 주범인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 수치는 급격히 낮아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로버트 에몬스(Robert Emmons)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감사 일기를 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23%나 낮았으며 수면의 질과 면역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다. 

 

감사는 내 의지만으로 통제하기 힘든 불안을 완화해 주는 가장 강력한 ‘천연 영양제’인 셈이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때문에’ 감사하는 조건부 감사다. 하지만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조건에만 의존하는 감사는 작은 파도에도 금세 흔들리고 만다. 참된 감사는 상황이 좋아져서 하는 것이 아니다. 감사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겠다는 결단이자 선택이다.

[오늘 삶에 바로 적용하는 감사 실천]
▲출근길 막히는 도로에서 감사 포인트(주제) 찾기

아침 출근길, 갑작스러운 교통체증으로 도로 위에 갇혔을 때 보통은 짜증과 조급함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이때 조건부 감사를 넘어선 감사 포인트로 시선을 전환해 보자.
▲기존 반응: ‘하필 오늘 왜 이렇게 막히는 거야? 짜증 나네.’
▲감사 포인트(나만의 시공간): ‘지하철 대신 따뜻하고 편안한 내 차 안에서 잠시 나만의 생각 정리를 할 여유가 생겨서 감사하다.’ 

 

상황은 그대로지만 시선을 바꾸는 순간 뇌는 스트레스 코르티솔 대신 마음을 정돈하는 세로토닌을 분비하기 시작한다. 어둡고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숨겨진 감사를 발견해 내는 ‘시선의 전환’을 이룰 때, 비로소 삶은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는 강인함을 갖추게 된다. 감사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다. 하루 단 5분, 잠들기 전 내 삶을 돌아보는 작은 실천이면 충분하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눈을 감고 아주 작고 당연하게 여겼던 일 한 가지를 떠올려보자.

 
"오늘 따뜻한 밥 한 끼를 편안히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별탈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작은 기억 하나를 마음에 품는 순간, 뇌는 이미 행복 호르몬을 만들어내며 내일을 살아갈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작지만 따뜻한 감사 한 조각을 마음에 심어보자.



저작권자 크리스천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