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겨울의 찻집’을 찾는 발걸음은 바람 속으로 걷는다. 마른 잎 걸린 창가에 앉아 마시는 차 맛은 변함없는 외로움이다. 사랑은 사랑인데 아름다운 죄라는 경지까지 감정의 승화가 있기에 삶의 방식은 홀로 지새는 긴긴밤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뜨거운 이름은 눈물로 맺히며 잊을 수 없는 사랑이 된다.
♢ 필자가 목회하던 양산시에 삼양교회가 있다. 지금은 원로목사가 되신 정연철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셨다. 개척교회 목사들의 어려움을 잘 아시는 정 목사님은 시간만 나면 개척교회 목사들을 불러 식사대접 겸 위로의 말씀을 하시곤 했다. 식사대금 담당은 언제나 정 목사님의 몫이었다.
♢ 대접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참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필자에게 갑작스레 떠 오른 구절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가사였다. “목사님, 조용필의 노래 중에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라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거룩한 죄 부흥 때문에 홀로 지는 식사값이여’”
♢ 세상은 죄로 가득 차 있다. 신학적으로 여러 구분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원죄(原罪) 와 자범죄(自犯罪)가 있다. 원죄는 개인의 행위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존재론적 죄성을 말한다. 죄를 짓는 이전에 죄인으로 ‘태어 나는’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 의지, 정서 전반의 타락을 포함한다.
♢ 자범죄는 개인의 의지와 선택을 통해 실제로 범하는 죄를 지칭한다. 사고의 죄(악한 생각, 교만, 탐욕)와 말의 죄(거짓, 비방, 저주), 그리고 행위의 죄(폭력, 부정, 불의) 등이 포함된다. 다른 분류법도 있지만 이것 만 보더라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교만을 부릴 건더기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 현재 각 교회에서 사용하는 새 찬송가에는 총 645곡이 수록되어 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216장 ‘성자의 귀한 몸’을 좋아한다.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 고마워라 내 머리 숙여서 주님께 비는 말 나 무엇 주님께 바치리까”
♢ 성자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다짐하고 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에 대한 정답이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시다. 평생토록 놓쳐서는 안 될 해답이고 신앙고백이다. 그분은 그 귀하고 높으신 자리도 바로 나를 위하여 버리시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분이시다.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이 신앙의 핵심이다.
♢ 대중가요라고 무조건 터부시할 것은 아니다. 삶의 현실을 읊은 것이 대중가요이기 때문에 거기엔 ‘삶의 현장’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대중가요에 함몰되어서도 안 된다. 현장을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하고 천국의 소망으로 나아가기 위한 안내자 역할은 바로 성도에게 있기 때문이다.
♢ 아름다운 죄가 사랑이고, 거룩한 죄가 부흥이라면, 영원한 죄는‘구원’이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참뜻은 우리의 영원한 구원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죄 사랑도, 거룩한 죄 부흥도 넘어서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찬양으로 언제나 승리해야 한다. “영원한 죄 구원 때문에 홀로 지샌 긴긴 눈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