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호치(丹脣皓齒)’라는 말이 있다. 붉은 입술에 하얀 치아를 가진 아름다운 미인을 일컫는 말이다. 치아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작은 조직인데, 그 작은 치아들이 모여서 치열을 만들고, 음식을 씹는 기능을 하며,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아름다운 얼굴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니 우리 몸에 있는 조직 중에서도 가장 귀한 보석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보석과도 같은 치아들은 몽돌해변에 무수히 깔려 있는 조약돌들과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치아는 살아 있는 조직이며 그 내부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신비한 세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맨 바깥층은 ‘법랑질’이라고 하는데 작은 칼슘벽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뼈보다도 단단하다. 우리가 음식을 씹을 때에 상악과 하악의 치아들이 맞닿으며 음식물을 분쇄하는데 이 기능을 ‘저작’이라고 하며, 법랑질이 가장 최일선에서 그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눈에 보이는 부분이 법랑질인지라 보이는 것을 아름답게 치장하기 위하여 교정치료도 받고 미백치료를 받거나 라미네이트치료를 통해 심미성을 개선하기도 한다.
두 번째 층은 ‘상아질’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치아의 중심부를 차지하며 그 내부에 상아세관이라는 미세구조가 있어서 미세신경과 혈관이 분포하며 치아에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찬 음식을 섭취할 때 이가 시리다고 느끼는 것은 상아질에 분포된 감각신경의 기능이다.
세 번째 층은 ‘치수’라고 하며 단단한 법랑질과 상아질에 둘러 싸여 보호를 받으며 치아에 활력을 제공한다. 신경과 혈관과 림프액이 충만하여 내부적으로 치아에 영양을 공급하는 연조직이다. 법의학적으로 개인식별을 위한 DNA를 채취할 때에 치수속에 남아 있는 연조직이 유용하게 쓰임 받을 수 있다.
이런 정교한 구조를 가진 소중한 치아가 그 기능을 수행하려면 주변 조직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장 밀접하게 치아를 둘러싸는 조직을 ‘치주인대’라고 하는데 이것은 강한 섬유질 다발이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해주는 결합조직으로써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며 강한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보호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그 주변에는 ‘치조골’이라고 하는 뼈조직이 있는데, 이 치조골은 치아를 품고 보호하며 치아를 자기 자리에 유지시키는 집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요즘 치과에서 많이 시술하는 임플란트는 이 치조골에 티타늄 금속으로 구성된 인공치근을 심는 것을 의미한다.
치조골을 둘러싸는 조직은 ‘치은’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단한 뼈와 치아를 감싸며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구조를 가진 치아들은 홀로 있어서는 온전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앞니는 음식을 자르고, 송곳니는 질긴 음식을 찢으며, 작은 어금니는 단단한 음식을 부수고, 큰 어금니는 음식물들을 맷돌처럼 갈아낸다. 그리고 각각의 치아들은 자기의 위치가 있으며 인접하는 치아하고는 긴밀히 접촉하여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이것은 에베소서 4장 11,12절 말씀에 기록된 바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는 교회 공동체의 연합의 신비함을 연상케 한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 곳곳에 창조의 사실에 대하여 여러 기록을 남겨 주셨다. 시편 139편 13,14절에서는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라고 기록되어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피조물임을 선포하고 있다.
또 시편 94편 9절에는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라고 기록되어 있다. 소중한 귀와 눈을 만드신 분이 치아와 구강을 만드신 것도 당연한 사실이 아니겠는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4장 4절에서 신명기 말씀을 인용하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라고 하셨다. 이 말씀의 의미는 사람이 치아의 저작기능을 통해서 음식물을 섭취하여 영양분을 얻는 것이 존재의 기본임을 인정하는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영적인 영양분’을 섭취해야만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영적인 존재’임을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이해된다. 따라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식생활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켜 행하는 것의 중요성도 깨닫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시편 150편 6절에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을 치과적 버전으로 바꾸어 보면 “치아가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라고 하면 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