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높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자녀들이 어울려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흐뭇함으로 다가온다. 푸른 잔디에서 하얀 공을 몰고 다니는 모습과, 조용히 산책하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행복함으로 전해온다. 예장 통합 경남노회는 정기노회를 마친 다음 날, 목회 현장을 떠나 하루만이라도 동역자들과 함께 웃고 뛰며 즐기는 시간을 매번 마련한다. 이 하루를 통해 각자 달란트대로 마음껏 쉼을 누릴 수 있다. 올해도 L 장로님과 S 목사님을 비롯한 임원진은 이 대회를 위해 수개월을 준비하고 기획하였다. 덕분에 풍성한 선물과 행운의 즐거움을 가지기도 하였다.
야외에서 축구하며, 실내에서 탁구로 족구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어린아이들의 운동회를 방불케 하였다. 둘러앉은 좌석에서의 열띤 응원은 한층 열기를 더해 주었다. 무엇보다 체육대회를 통해 용서하고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 속에서 형제애를 느끼기도 하였다. 맛있는 오찬으로 친숙함을 더해갔으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즐거움이 더해갔다. 이처럼 베푸신 잔치 자리에 참석하기만 해도 행운이 돌아가는 한마당 잔치였다. 이를 생각할 때 잔치 자리에 불러줄 때 참석하는 것이 마땅하다. 주님께서도 포도원에 일꾼을 모집하실 때 새벽부터 밤까지 일꾼을 부르셨다. 부르실 때 ‘예’ 하고 달려가는 것이 당연하다.
소명 받은 자들은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약속을 붙들고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몸부림친다. 그날 마음껏 뛰노는 목사님 장로님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수고한 이가 있기에 누리는 자도 있다. 누가 어느 위치에 있든지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자를 쓰신다. 무엇보다 ‘우리가 맡은 사역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많지만, 낙심하고 절망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하나 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줍시다’ 라는 L 장로님의 격려 말씀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한편 부산 경남 여교역자들의 모임이 따로 있다. 여교역자들이 모여 목회 현장에서의 힘듦을 서로 보듬어 주는 곳이다. 힘들고 지칠 때 참석만 해도 고달픈 마음을 위로받는 곳이기도 하다. 그날은 바람이 세게 부는 영하의 날씨였지만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가리’를 외치며 집을 나섰다. 신입생 환영회와 회원 단합을 위한 모임이었다. 정성을 모은 비빔밥과 기꺼이 내놓은 선물과 오락을 통해 우리는 어린아이같이 하나가 되어 갔다.
여교역자회 회원들은 모임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새내기들의 동참을 위해 따뜻한 봄날이면 부산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찾아간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는 선배들의 아낌없는 마음을 모아 밥상을 나누고, 다가오는 목회 현장의 소리를 전한다. 목사 안수 때면 선후배가 하나 되어 축하하는 아름다움이 있으며, 여교역자회는 날로 커가고 새로워지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은 각 노회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이날도 K 목사와 임원들의 활약은 대단하게 보였다. 아름다운 공동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아질 때 활기차게 됨을 본다.
하나님의 사랑은 대단하시다. 죄인을 선택하여 자녀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특별한 뜻에 따라 주의 종이 되었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결단하며 나아간다. 생명의 주인이신 그 하나님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자는, 주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순종하게 된다.
주님은 애타는 심정은, 오늘도 먼저 믿은 자가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선수로 나설 것을 기다리신다. 이를 위해 일꾼으로 주의 종을 뽑으셨다. 목사님, 장로님으로 세워 일하게 하신다. 도심 속에서, 어촌에서, 농촌에서, 오지에서 선교사로 목숨걸고 일하도록 맡기셨다. 하나님의 선택한 자를 찾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동자는 우리를 향하고 있다. 할 수 있을 때 기회가 있을 때 주의 일을 해야 한다. 오늘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다. 애타는 심정을 위로하시는 심방으로, 상처난 영혼의 쾌유를 바라는 병문안으로, 열방을 향해 기도하는 지친 목소리를 위로함이 바로 그 기회이다. 이를 위해 지혜로운 마음과 봉사의 마음을 주시어. 각 선수들의 달란트를 따라 곳곳마다 세우셨다. 발로 뛰고 손으로 돌리고 손과 발이 하나되어 어우러지게 하신다.
열심히 일하는 일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일꾼도 쉬어야 하기에 ‘하나님의 품’ 안에서 위로를 얻는다. 맛있는 만나와 푸짐한 선물과 행운권도 각자의 필요에 따라 상 주심을 알게 되었다. 열심히 일한 자에게는 더없는 행운의 자리가 아닐까? 열심히 일하고 땀흘리며 쉼을 통해 먹는 간식의 느낌으로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한마당은 위로의 장, 나눔의 장이며 하나가 되는 자리이다.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는 장이다. 먼저 나온 선수가 나중에 나온 선수를 챙기는 기회이다. 혼자는 외롭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가치와 목적을 공유하는 장이다. 이 기쁨도 열심히 일한 자에게 돌아가는 재충전의 기회였다.
땅만 쳐다보는 인생이 하늘을 바라보는 자로, 숲을 바라보는 자로, 나를 넘어 우리를 바라보는 자리였다. 마치 아동부에서 달란트 놀이를 통하여 천국 잔치를 연상케 하는 자리였다. 지옥 갈 인생이 천국을 향하는 인생이 되었다. 같이 ‘천국’ 가도록 힘쓰고 애쓰는 일꾼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오늘따라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장 3절의 말씀이 더욱 새롭게 마음에 다가온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들을 모임 속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되게,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셨다.
한마당 축제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이루어졌다.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상호 돌봄이 있는 곳이었다. 믿음의 지지와 영적 성장과 서로의 존재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품은 모든 이를 받아들인다.
오늘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마11:28>
말씀을 기억하며 ‘아버지’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품으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