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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성경적 관점에서의 올바른 기독교 영성(119) - 이정희 목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2.26 13:36 수정 2026.02.26 13:36

영성에 있어서 기복신앙이란?(14) /기독교는 기복신앙을 어떻게 볼 것인가?(1)
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원로, 부산 백석신학대학교 겸임교수)

이정희 목사
이정희 목사
1. 들어가는 말
오래전의 기고에서 기복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한 적이 있었다. 또한 이런 기복신앙 의 잘못된 이해와 이를 이용하는 이단의 교주들과 맹목적인 추종자들 때문에 기존 교회와 사회에 큰 해를 미쳤다는 사실도 기술한 바 있었다. 그렇다면 이 기복신앙과 기독교, 특히 우리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 될 것인가가 중요한 주제이다. 앞으로 몇 회로 나누어서 이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먼저 공지할 것은 이에 대한 비판과 수용의 양론을 소개하고 이러한 양론에 대한 소개와 필자의 견해를 덧붙이고자 한다. 먼저 본 호에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논하고자 한다. 내용은 각종 자료를 종합해서 기술함을 밝혀둔다.
2. 기복신앙의 일반적인 정체성
먼저 일반적인 의미에서 기복신앙은 어떤 성격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의 기고에서 논한 바가 있었다. 다시 간략하게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사전적 의미 : 먼저 국어사전적 기복(祈福)의 뜻은 ‘복을 빎’, ‘복을 내려 주기를 기원하는 일’로 되어 있으며, 기복신앙(祈福信仰)은 ‘복을 기원함을 목적으로 믿는 미신적인 신앙’으로 되어 있다. 이를 종교적으로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복을 기대하는, 즉 본인에게 유익이 되는 복을 기대하는 신앙 행태를 말한다. 또한 여기서 '복'이란 재물, 무병장수, 내세의 공덕, 자손의 번창 같은 인간적 본능적인 욕심 등의 극히 현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복의 기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무속적(shamanism)인 종교 행위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2. 기복신앙의 특징: 첫째, 자신이 믿는 신에게 복(福)을 비는 기대심이다. 즉, 개인과 가정의 입신 영달에 초점을 맞추어서 믿고 기도하는 형태이다. 둘째, 전통적인 원시종교(巫敎)의 신앙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셋째, 무교 외에도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의 많은 종교들의 신앙 형태에도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기독교의 관점에서는 일명 ‘번영신학’으로 취급하면서 비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기도 하다.
3. 기독교는 기복신앙을 어떻게 볼것인가?(비판적 입장에서)
1. 비판적인 이유: 기독교의 주된 관점에서는 기복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현세적인 입장에서만 추구하는 일명 ‘번영신학’의 취급하면서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이유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현세적이어서 하나님의 복을 건강과 물질 이득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자주 행하는 부흥회 시에 ‘축복대성회’ 또는 ‘신년축복대성회’등의 표제와 강사의 설교도 현세적 복에만 치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한국교회는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간과함으로서 교회의 참모습을 잃는 동시에 기독교의 본질인 구원론과도 멀어져 가고 있으며 심각한 참된 신앙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2. 갱신해야 할 이유: 첫째로는, 기복신앙은 사람의 현세적인 부귀영화의 본능을 충동시켜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이해타산을 하나님 믿는 신앙 안에 둠으로서 기독교의 근본원리를 떠난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인간의 정신적 가치와 내적 삶을 중시해야 할 기독교의 본질을 물질적인 가치에 두게 함으로서 내세의 가치를 소망하는 기독교 본래의 목적을 놓치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기복신앙의 정체성은 현세적 부귀영화에 그 동기가 있기 때문에 다분히 이기적인 인간의 욕구와 물질적 동경을 위한 주술적 성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타적인 신앙과 삶을 강조하며 이를 추구하는 기독교 신앙과는 배치되기 때문이다. 넷째, 기복신앙은 기독교적인 대속의 개념이 없이 현세적 복을 강조하고 이기적 물질의 풍요만 추구하기 때문에 내세적 구원의 복과 윤리적인 면이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기복신앙은 모든 신앙 행위를 보상적 차원으로만 이해하여 상선 벌악과 인과응보의 차원에서만 국한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복신앙은 하나님의 본성적 약속에 근거한(갈3:13-14) 은혜의 개념을 망각하게 하는 동시에 영육 간의 복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기 때문이다.
4. 결 론
마지막으로 비판론자들의 입장은 이상과 같은 기복신앙의 문제점은 교회의 기본적인 신앙의 위기를 가져옴과 동시에 가시적으로 나타나 신앙적 내재화의 부실, 영적 능력의 결여, 치유 중심의 광신적 열광주의에 빠지거나 주술적 무속 신앙을 자연적으로 키워주는 동시에 교회의 권위와 신뢰를 추락시킨다고 여긴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은 기복신앙으로 인하여 성경적 기독교의 가치관은 무너지고 영적 능력의 자리에 물질의 힘이 대체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하루빨리 본질의 신앙으로 돌아가서 신앙과 영적 능력을 회복하여 잘못된 기복론을 배격하고 올바른 은혜의 복음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은 기복신앙에 대한 기독교 비판론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상당히 이유가 있는 주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상의 주장들이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음 호에서는 이러한 기복신앙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부분적 수용론을 주장하는 자들에 주장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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