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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지역교회

장애인의 날 맞아 "고통 넘어 부활 삶 노래하다"

김미경 기자 기자 입력 2026.04.29 13:36 수정 2026.04.29 15:11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미란 지회장
김해 서부장애인복지관서 전시회
시 낭송도···"장애 새로운 삶 시작"

김해 서부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특별 전시회 현장에서 김미란 김해시지지회장이 미소를 짓고 있다.
김해 서부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특별 전시회 현장에서 김미란 김해시지지회장이 미소를 짓고 있다.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김해시 대청동 서부장애인복지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김미란 지회장(김해왕성교회)을 만났다.
김 지회장은 35년 전, 20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쳐 손과 다리가 마비되는 중증장애를 입고 현재까지 휠체어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받아들이기에는 어린 나이였지만, 그의 삶은 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수년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하던 날, 장유해오름교회 전도팀을 만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김상훈 장로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 만남은 이후 힘든 순간마다 삶을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김미란 김해시지지회장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김미란 김해시지지회장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증장애인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으며, 김 지회장은 보석십자수 작품 8점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에 마비가 있어 기구를 이용해 수를 놓아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예수 부활의 기쁨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김 지회장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김해시지회장으로 활동하며 회원들의 복지 증진과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경남 지역 등록 회원은 약 1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30여 명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중증장애를 입은 이들을 직접 찾아가 심리지원과 동료상담을 펼치고 있다.

하반신 마비로 신체의 자유는 제한되어 있지만, 그의 삶은 오히려 더 깊은 자유를 향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하루 10시간씩 보석십자수를 한 땀 한 땀 완성해 나가며, 시 낭송과 텅드럼 연주로 삶을 표현하고 있다.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가는 그의 삶에는 예수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담겨 있다.


또한 그는 현재 김해복음병원 소속 슐런 선수로 활동 중이며, 2022년 전국장애인 체전에서 개인 2위, 단체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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