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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가야사의 기독교적 가능성과 사도 도마의 동방 선교 흔적을 조명하는 제3회 가야 포럼이 지난 4월 30일 김해시 삼계중앙로에 위치한 양문교회(박병지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김해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고 손길문화원이 주최했으며, “가야는 기독교국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와 연구자, 평신도, 역사에 관심 있는 참석자들이 모여 가야사와 초기 기독교 전래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행사는 광양밀알워십선교단과 머슴교회 마하나임 찬양단의 식전 찬양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인영 목사의 사회로 예배가 진행됐으며, 이동연 목사의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포럼의 막이 올랐다.
이날 말씀은 양문교회 박병지 목사가 마태복음 25장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종말의 3대 준비’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박 목사는 “오늘 시대는 종말을 준비하는 믿음의 자세가 필요한 때”라며 “신앙인은 깨어 있는 파숫꾼이 되어야 하고, 영혼을 추수하는 추숫꾼이 되어야 하며, 끝까지 예수를 전하는 예수꾼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다른 재능과 사명을 주셨다”며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에서 생명을 살리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판단과 기준은 세상의 흐름이 아니라 성경이 되어야 한다”며 시대 속에서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포럼은 임재천 목사의 사회로 이어졌다. 이날 발제에서는 가야와 초기 기독교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다양한 발표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이동영 목사는 ‘가야는 기독교국’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가야사 복원 운동의 흐름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故) 김기연 장로의 역사 복원 노력과 자료 수집 활동을 소개하며 “가야사의 기독교적 요소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은 단순한 지역 연구를 넘어 한국교회 역사 인식의 확장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석홍 목사는 영주 지역에서 발견되는 ‘도마의 흔적’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사도 도마의 동방 선교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초기 기독교가 인도와 동방 지역까지 확장되었다는 기록과 전승은 이미 여러 문헌에서 나타난다”며 “가야 역시 동방 선교의 중요한 경로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종철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구지봉 설화를 중심으로 가야 건국 이야기 속 신앙적 상징과 의미를 해석했다. 그는 “고대 설화 속에는 단순한 신화 이상의 영적 메시지와 시대적 흔적이 담겨 있다”며 “가야 건국 과정 역시 신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이용봉 원장은 ‘가야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전체 포럼을 정리했다. 그는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정체성과 연결된다”며 “한국교회가 가야사 속 신앙의 흔적을 연구하고 다음세대에 바르게 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이후 참석자들은 김해 지역에 위치한 허왕후릉과 김수로왕릉을 방문하는 성지 탐방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가야 역사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이날 포럼에서 다뤄진 역사적 의미와 신앙적 메시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김현웅 목사는 “김해 김씨 70대손으로 종친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며 “예수님의 제자 도마가 성령을 받고 인도를 거쳐 땅끝 가야에 왔다는 사실과, 가야가 기독교 국가였다는 점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동영 목사는 “가야사 복원을 둘러싸고 불교계의 움직임이 있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김해 지역 기독교계가 함께 힘을 모았던 일도 중요한 역사적 흐름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가야사와 초기 기독교 역사에 대한 연구와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