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조찬설교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구동태 감독
경남성시화 명예회장
합성교회 원로목사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 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 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사도행전 16:11~15)
오늘이 800회차로 모인 경남성시화 아침기도회가 되었다.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경남의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달려왔다. 14여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거쳐갔지만 의무와 사명감을 가지고 성시화 조찬기도회에 나오는 사람들만 남았다. 이 곳에 나오기를 그만 둔 사람들은 자신의 실익을 따라 나왔던 사람들이다. 실익이 없어지니 더 이상 나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우리 성시화 기도모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계속 필요하다.
1977년에 독일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그곳을 안내하던 사람이 ‘목사님, 오늘은 중요한 한 곳에 가셔야 되겠습니다’ 라고 해서 따라갔는데, 당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위해 기도하는 조촐한 기도회였다. 분단국가 한국에서 왔다고 인사를 하니 앞으로 나오라 하더니 나를 둘러싸고 분단국가인 코리아와 또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남한과 북한의 자유평화 통일을 위해서 뜨겁게 기도해 주었다. 그 기도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왔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분단된 조국이 무너지고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독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됐다. 정치적으로 장벽이 무너졌는가 인간의 힘으로 통일되었는가? 아니다. 독일 성도들의 기도의 결과였다.
우리가 경남성시화 기도회에서 기도해야 될 분명한 목표가 있다. 그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이다. 지금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나라가 대통령의 탄핵 정지, 직무 복귀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국가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나라가 있어야 교회도 있다. 우리 합성교회에서 목회자가 130여명이 나왔다. 이 말 하는 것은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하며 기도하는 삶과 목회를 하는 나를 불러주사 사용해 주시고 나를 본받아 후배 목회자들이 그렇게 많게 하신 것이 감사하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다 읽지 않았지만 사도 바울 일행이 소아시아로 가서 전도하려고 애를 써도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않으셨다는 기록이 나온다. 우리가 기도할 때 그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 믿음이 떨어지고 낙심되어서 하나님을 떠나는가. 기도가 응답될 때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욕구로 기도해야 한다. 십자가는 내가 지고가야 할 멍에다. 바울은 환상중에 마게도냐인이 나타나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바울은 소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의 마게도냐로 가는 것이 하나님이 인도하심이라 판단했다. 바울은 자신의 욕구대로 소아시아로 가는 결정을 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욕구와 생각은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했다.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라도 순종해야 한다. 성령, 곧 예수의 영이 앞길을 막을 때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이쪽 길을 막으시면 다른 쪽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신뢰해야 한다.
오늘 본문의 핵심이다. 사도 바울 일행이 안식일에 기도처가 있을까 하여 성 밖 빨래터에 갔더니 여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에게 바울이 말씀을 전했을 때 주께서 자주장사 루디아가 듣게 하시고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을 따르게 하셨다. 루디아가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주님으로 신뢰하고 믿으므로 그와 그 온 집이 세례를 받았다. 세례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수믿은 증거를 나타냈다. 즉, 루디아가 바울에게 ‘나를 주 믿는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사도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에 머물게 했다. 주 믿는 자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루디아는 자신이 주를 믿는다는 증거로 자기 집을 바울 일행에게 내어놓았다. 집에 머물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와 함께 유하라는 말은 ‘임마누엘’이라는 의미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거하는 삶이다. 빌립보교회의 탄생을 알려주는 기록이다. 사도행전 16장 41절에 보면, 바울이 빌립보에서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풀려나게 되고 감옥에서 나와 곧바로 루디아의 집으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루디아의 집이 빌립보교회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빌립보교회는 사도 바울이 특별히 사랑하고 기도했던 교회, 복음전파 선교의 동역자로 함께 한 교회이다.
우리에게 어렵고 낙심되는 일과 사역들이 있을 때 인내하며 그 상황을 어떻게 열어가시는지 믿음으로 분별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럴 때 이전보다 확실하고 분명하게 그 응답의 열매를 주실 것이다. 우리 경남성시화 사역과 성시화 임역원들에게 이러한 응답의 복이 충만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