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불면 죽는다” > 2026. 1. 14. 수. 이윤민 목사 금빛교회
♢ 살아가면 갈수록 옛날 시골 할머님들의 말씀들이 뇌리를 스친다. 그 어느 철학자들의 심오한 명언보다 더 가슴을 울릴 때가 많다. 반항하고 빗나가는 손자들을 향한 할머님의 경고는 늘 한결같았다. “요놈들, 까불다 맞는 매는 안 아픈 줄 알아? 자꾸 까불면 맞는다.”
♢ 트럼프 대통령의 명언이 터졌다. “까불면 죽는다.” 원문 'FAFO'는 'Fuck Around and Find Out'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서 “까불면 죽는다”는 뜻이다. 주제넘은 상대에게 알리는 강한 경고로 쓰인다. 공식 계정에 비속어 경고문을 올린 백악관도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 미국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지난 3일 생포한 후 X와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공항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다. 김해, 한국, 대통령.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장면이다. 여기에 적힌 글씨가 “까불면 죽는다.”이다. 이런 판국에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했다.
♢ 주요국 정상이나 정부는 대외정책과 관련한 내용들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내보내곤 한다. 최대한 정제되고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것은 일종의 관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형식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상대에 따라 격식을 갖추겠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 이 같은 기조는 트럼프 측근들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마두로에게는 기회가 있었지만 까불었고, 그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에는 “우리의 적들이 도전한다면 ’FAFO'라는 말 그대로 압도적 힘으로 짓밟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멜로스 담판’은 약소국이 강대국에 ‘개기면 죽는다’는 국제정치의 본질을 기록한 첫 사례에 속한다. 그리스 아테네가 스파르타와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벌일 때 소도시 멜로스에 군대를 보냈다. “강자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약자는 순응하는 것”이라며 멜로스를 멸망시켰다.
♢ 힘의 원리가 작용하는 국제정치의 현실을 멜로스 담판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약소국이 강대국에 ‘개기면 죽는다’는 것이 국제정치의 본질이다. 몽골 제국이 약자에게 보낸 메시지도 간결했다. “완전 항복 하거나 모두 죽거나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 몽골은 이 원칙을 반드시 실행하며 세계를 정복했다.
♢ 하나님 말씀에는 절대 순종뿐이다. 세상 권력과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절대주권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라‘고 하면 그대로 하면 된다. ’하지 말라‘고 하면 절대 안 하면 된다. 믿음은 이 두 가지뿐이다. 피조물 인간들이 아무리 따지고 머리를 굴려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옛날 할머님들은 이렇게 타이르셨다. “까불다 맞는 매는 안 아픈 줄 알아?” 하나님께서는 지금 강력히 경고하고 계신다. “까불면 죽어!” 우리는 그걸 “재림 심판”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