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명칭과 ‘루돌프 사슴코’에 대한 일화
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원로, 부산 백석신학대학교 겸임교수)
1. 들어가는 말
어김없이 다가온 2025년의 성탄절, 먼저 독자 제위께 “Merry Christmas”, 성탄 축하 인
사를 드린다. 그동안 “올바른 기독교 영성”이란 제목으로 부족하지만 115회 동안 나름의 연구와 글을 드려왔으나 이번 주간이 성탄 절기이기 때문에, 그 주제를 바꾸어 성탄절에 대한 용어적 배경과 가장 많이 부르는 케럴송 중에 “루돌프 사슴코”에 얽힌 작사자의 작사 배경의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2. 성탄절에 관한 여러 명칭에 관한 의미
1) 성탄절: 먼저 교회와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명칭은 거룩할 성(聖), 태어날 탄(誕), 계절 절(節)의 성탄절이다. 거룩한 분이 태어나신 절기라는 말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적합한 성탄의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2) 크리스마스(Christmas): 이는 성탄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명칭이다. 원래 라틴어인 Christ와 예배란 뜻인 Missa 의 합성어였다가 나중에 영어로 표기되면서 Christmas가 되었다. 정확한 뜻은‘그리스도에게 드려지는 예배’이다. 간혹 ‘크리스마스 예배드린다’고 하는데 이는 Missa와 예배가 중복된 것으로 바른 표현이 아니다.
3) X-mas: 여기의 X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희랍어 Kristovs(크리스토스)의 첫 글자인
X를 사용하면서 생겨난 용어이기 때문에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X는 미지수
나 부정적인 기호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오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이 말은 그렇게 많
이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4) 기독탄신일: 이 말은 교회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행정부와 일반 사회단체에서는
성탄절의 공식 명칭을 기독 탄신일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종교 편향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한 조처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불교는 석가모니의 출생을‘석탄일’로 하면서 역시
‘거룩한 자의 탄생(성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행정 당국은 이를 구분하
기 위해서 석탄일, 기독 탄신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기독인들은 이미 예수님
만의 거룩한 탄생을 믿기 때문에 행정부처럼 기독 탄신일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3. 성탄절의‘루돌프 사슴코’의 동화 작가와 캐롤송 이야기
먼저 성탄절에 가장 많이 부르는 케롤송은 찬송가에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과 ‘징글벨’, ‘창밖을 보라’와 본 호에서 소개하는 ‘루돌프 사슴코’ 등이다.
1) 지은이는?: 이 케롤송은 원래 노래가 아니고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지은이
는 미국의 ‘로버트 메이’라는 동화 작가인데 이름 있는 작가가 아닌 3류 작가였다. 그러다 보
니 생활이 매우 어려웠다. 더군다나 아내는 암에 걸려서 투병 중이었지만, 병원비가 없어서
제대로 치료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딸이 밖에 나가 놀다가 ‘너희 엄마
는 왜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늘 그러니?’라는 놀림을 받았다. 그런 중에 결국 병든 아내는 회
복하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때 그는 혼자 남은 어린 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2) 동화와 캐롤송의 내용과 배경: 어떤 곳에 ‘루돌프’라는 빨간 코를 가진 못생긴 사슴이 있었
는데 이런 외적인 조건 때문에 항상 놀림을 받았다. 마침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운반
할 썰매를 끌 사슴을 찾다가 잘생긴 사슴보다 오히려 못생긴 루돌프를 선택했다는 내용이다.
이 동화의 내용은 곧 노래가 되었고, 이 캐롤송은 800만 장이나 팔려나갔고, 로버트 메이도
갑자기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나중에 이런 말을 했다. “이 못생긴 빨간 코의 루
돌프는 바로 나 자신과 나의 아내였고 또 나의 딸이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무시
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늘 우리를 돌보아 주셨다. 그리고 우리를 써 주셨다.”라고 했다.
4. 맺는말
거룩한 성탄, 어떤 명칭으로 말하든지 하나님의 거룩함과 낮은 자의 위로가 되시며, 구원
의 주체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 절기이다. 이런 즈음에 로버트 메이의 루돌프 사슴코 이야기와
그 배경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우리의 환경도 여러 가지 면으로 루
롤프 사슴으로 묘사된 토마스 메이와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
망할 필요는 없다. 특히 성탄절을 앞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더욱 힘을 내어야 한다. 그 이유
는 아무리 우리의 환경이 열악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며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그
러므로 우리는 모두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늘 희망으로 나아가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