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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성경적 관점에서의 올바른 기독교 영성(114) - 이정희 목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4:15 수정 2026.01.15 14:16

성경적 관점에서의 올바른 기독교 영성(114)
기독교 신앙에서 기복신앙(祈福信仰)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1)
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원로, 부산 백석신학대학교 겸임교수)

1. 들어가는 말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볼 때 기복적 신앙의 모체인 무교와 우리의 신앙의 모양과 행위는 그 근원적인 면에서는 동일한 점이 많다. 하지만 무교적 기복신앙은 우리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악한 영의 영향이며, 전형적인 기복 신앙으로 절대 같이 할 수 없는 잘못된 신앙이다. 그러나 교회 역사상으로 보면 이를 분별하지 못하고 잘못된 무교적 기복신앙을 따름으로 인하여 많은 이단들이 출몰하게 되었고, 정상적인 교단의 교회 안에서도 시시비비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호부터는 이러한 사실을 적시하고 오해와 편견을 없에고 잘못된 기복신앙은 분별하여 올바른 영성을 확립하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2. 다시 보는 기복신앙의 의미
1) 용어적 의미: 기고의 100회 이후에서 계속 논해왔던 기복신앙에 있어서 용어적 의미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먼저 사전적 기복(祈福)의 뜻은 ‘복을 빎’, ‘복을 내려 주기를 기원하는 일’이다. 여기에 신앙을 더한 기복신앙(祈福信仰)은 ‘복을 기원함을 목적으로 믿는 미신적인 신앙’으로 되어 있다. 이를 종교적으로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복을 기대하는, 즉 본인에게 유익이 되는 복을 기대하는 신앙 행태를 말한다. 또한 여기서 '복'이란 재물, 무병장수, 내세의 공덕, 자손의 번창 같은 일체의 인간적 욕심을 포함하고 있다.
2) 기복 신앙의 특징적인 의미: 첫째, 자신이 믿는 신에게 복(福)을 비는 기대심이다. 즉, 개인과 가정의 입신 영달에 초점을 맞추어서 믿고 기도하는 형태이다. 둘째, 전통적인 원시종교(巫敎)의 신앙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셋째, 무교 외에도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의 많은 종교들의 신앙 형태에도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일명 ‘번영신학’으로 취급되어서 기복적 신앙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 복을 기원하는 기도는 가장 적극적인 신앙 행위의 하나이기 때문에 모두 다 비판할 일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한 시시비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영적 분별은 꼭 필요한 것이다.
3. 한국 교회사에서 성령님의 영적 현상과 기복신앙의 시시비비
1)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에 영향을 준 세계적인 영적 현상과 기복신앙 : 평양 대부흥운동
의 직접적인 배경은 1903년 영국 웨일즈 대부흥 운동이었고, 그다음은 1906년 미국 LA의 아
주사거리에서 일어난 아주사 대부흥 운동이었다. 그다음 이 사실을 1906년 9월에 미국의 ‘존
스톤’ 목사가 내한하여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던 대부흥운동을 소개하고 설명하게 되었
고, 이어서 장대현 교회에서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세계적인 부흥 운동과 평양 대부흥 운동에 대해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대부
분 긍정적으로 여기지만 한편으로는 기복신앙의 시작이었다고 매도하는 경우들도 많다. 심지
어 평양 대부흥 운동의 주역인 길선주 목사가 원래 도교의 도사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왔다
고 하면서 평가 절하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2) 1907년 이후 한국의 영적 현상과 기복신앙 : 길선주 목사 이후 그의 대를 이은 대표적인
은사적 부흥운동의 주역은 김익두 목사이다. 평양 대부흥 운동이 일어날 때 신학을 했고, 각
곳을 다니면서 부흥 집회를 했고, 그때마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당시의 신문에 “과학을
초월한 예수님 시대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그 이후 제주도에서 복음
을 전한 이기풍 목사는 큰 은사적 사역은 아니었지만, 김익두 목사의 영향을 받은 이성봉 목
사도 강력한 은사적 역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들도 말년에는 이러한 사역을 멈추고 일반 목
회 사역을 했다. 그 이유는 은사적 집회를 행하는 이단들의 출몰과 신비주의 및 기복신앙으로
매도되는 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3. 결론 및 제언
이상으로 본 바와 같이 성령님의 강한 역사로 실현되는 은사적 영성이나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무교적인 것도 아니고 비난받을 기복신앙도 아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거나 성경적인 신학적 배경이 없이는 오해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이는 다음 호에서 논할 미국 아주사 거리의 부흥 운동의 영향을 받은 순복음 중앙교회(조용기 목사)의 초창기 때의 은사 사역도 마찬가지였다. 결론적으로 볼 때 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좋은 것을 제대로 잘 알고 바로 사용할 때 그 가치는 한층 더 큰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좋은 것도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교만과 아집으로 일관될 때 이단이 되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에 다음 호에도 이러한 사실을 논하면서 기복이 아닌 올바른 영성에 의한 복된 신앙을 기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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