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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금빛등대 - AI 시대의 판단도 결국 사람 몫이다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4:30 수정 2026.01.15 14:30

AI 시대의 판단도 결국 사람 몫이다
이윤민 목사
금빛교회

가짜냐 진짜냐는 언제나 우리의 판단을 요구한다. 삶의 현장에서도 가짜냐 진짜냐를 잘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짜냐 진짜냐의 분별력은 삶의 결과를 좌우한다. 종교도 가짜냐 진짜냐가 우리의 영원을 좌우한다.
지난 1일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사진이 올랐다. 6.25 전쟁 당시 촬영한 흑백사진이었다. 앳딘 한국인 아내와 미국인 남편이 환히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사진이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너무나 정겹고 아름답다는 찬사가 쏟아졌고 사진은 순식간에 다른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 나갔다.
그런데 분위기는 곧 반전되고 말았다. ”이거 AI 아니야? 뭔가 부자연스러운데“라는 댓글이 달리자 ”요즘 이런 거 보면 “AI 의심이 먼저 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의심은 금세 확신으로 바뀌었다. 결국 사진의 주인공인 찰리 스미스(73)가 말했다. ”주인공이 여기 있어요. AI 합성이 아닙니다.“
이와 반대로 AI가 만든 콘텐츠를 사실로 믿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틱톡에 올라온 ’특수 의무견 낙하 영상‘이 대표적이다. 훈련사의 지시에 따라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리는 개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지만 결국 AI 합성으로 밝혀졌다.
AI 영상은 조회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지난 달 축구선수 손흥민이 등장하는 도박 애플리케이션 광고 같은 경우다. ”온 라인 카지노를 즐겨 보세요“라고 말하는데 목소리뿐 아니라 표정과 입 모양까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이었다.
AI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표적 현상이 바로 ’거짓말쟁이의 배당(liar's dividend)‘이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려지면 사람들은 더욱 진실마저 믿지 않게 된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실제 증거를 ’가짜‘라고 주장해 이익을 얻는 역설적 상황도 발생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MS)가 5월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실제 이미지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구별하는데 평균 62%의 정확도를 보였다. 일부 개발사는 자사의 탐지 AI 정확도가 90% 이상이라고 홍보하는데, 실제 평균정확도는 68.7%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대응역량, 곧 AI리터러시(문해력) 강화다. 기술과 규제에는 한계가 있음으로 시민 개개인이 AI 해석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과학자처럼 모든 것을 ’의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성경은 종말의 징조 중 하나로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 12: 4)”고 예언하고 있다. 지식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요원하게 만든다. 지식의 더함은 인간 중심의 세속적인 삶에 함몰될 뿐이다. 이것이 죄지은 인간의 민낯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결국 인간을 향한 끝없는 관심과 사랑이다. 과학의 발달도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기가 발명한 문명의 이기(利器)에 빠져 하나님을 잊어가고 있다. 삶이 어떻게 변해도 결국 모든 판단은 인간의 몫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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