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오늘날의 한국은 무속인의 세계라고 할 정도로 그 증가 추세가 놀라울 정도이다. 국내 최대 무속인 단체인 ‘대한경신연합회(경천신명회)’의 회원만 하더라도 약 30만 명이라고 한다. 일부 추정에 의하면 2천년대 초반엔 20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80만 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있다. 그 정도로 무속인과 이들을 찾는 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사실인 것이다. 특히 교회 청년들도 타로와 요가나 무당집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일반 교인들도 교회는 다녀도 잘못된 기복신앙과 무속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호에서도 계속 무속 신앙의 실체를 밝히면서 올바른 신앙과 영성을 세워가고자 한다.
2. 무속 신앙의 신앙 체계
이는 앞의 기고에서도 계속 논한 적이 있지만, 무속의 신앙 체계는 지역과 문화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첫째, ‘영혼과 영적 세계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다. 즉 모든 존재에는 영혼이 있으며, 이는 육체적인 죽음 이후에도 존재한다고 믿으면서 영적 세계와 인간 세계의 상호 작용을 한다. 둘째, 무속인의 역할이다. 이들은 영혼들과 인간 사이를 소통하는 존재로서 치병이나 길흉화복을 점치거나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존재로 여긴다. 셋째,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는 혼이나 넋이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시베리아의 무속인들은 자연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으면서 제사를 지내고 많은 사냥과 수확을 기원하고, 아메리카 원주민 샤먼들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들여 치유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넷째, 신령과 정령숭배를 한다. 즉 조상신, 자연신, 토착 신령 등의 다양한 신령들을 숭배하며,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의 안녕과 복을 기원한다. 다섯째 무속인은 북이나 장구 등의 악기와 노래, 춤과 주문을 외우는 등의 의례와 수행을 하면서 영적 세계에서 신령과 교감하면서 문제 해결과 치유 행위를 한다.
3. 무속인의 의례에서 나타나는 엑스터시(Ecstasy) 현상
앞서 논한 무속인이 행하는 의례는 아주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엑스터시’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무속인이 일정한 의식으로 영적인 세계와 직접 접촉하는 일종의 트랜스(Trans:의식 집중 상태에서 일어나는 접신 상태)나 포제
션(possession: 빙의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엑스터시 상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도되는데, 격렬한 춤과 노래, 북이나 방울 등의 악기 연주, 향이나 약초의 사용, 장시간의 금식 및 고행 등이 대표적이다. 때로는 특정한 장소, 예를 들어 신성한 산이나 동굴 등에서 이런 의례가 진행되기도 한다.
4. 무속인의 영적 소통 방식
무속인이 영적인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은 영혼의 여행과 점(divination)을 치거나 치유(healing)와 주술 (sorcery)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의 엑스터시 현상에서 기술한 대로 첫째로는 트랜스에 진입하는 일, 둘째 엑스터시로 황홀경에 처하는 일, 셋째 빙의로 신들림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 넷째 굿과 의례를 행하면서 영적으로 소통한다. 때로는 이 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환각제나 약초나 북과 노래와 춤을 추면서 악기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무속인은 영적인 안내자를 만나거나, 조상의 지혜를 얻거나,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또한 점사(占辭)는 영적인 존재와 소통하여 미래를 예측하거나 숨겨진 정보를 얻는 행위로서 동물의 뼈나 내장, 자연현상 등을 통해 점을 치기도 하고, 영적인 존재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치유는 질병의 영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때에 무속인은 질병을 악령의 침입이나 영혼의 상실로 해석하고, 의례를 통해 악령을 쫓아내거나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아준다. 주술은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여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행위이다. 비를 내리게 하거나, 사냥감을 불러들이거나, 적에게 저주를 내리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주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5. 맺는말
이상과 같은 방법들은 현재에도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각 지역의 문화와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거의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속신앙의 출발은 각각이 아니라 원래 하나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그 하나가 무엇일까? 필자의 지금까지의 결론은 하나님의 대적자인 사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확신한다. 이로 볼 때 무속 신앙은 항상 성령 하나님의 올바른 영성에 대적하는 존재로서 우리 기독인으로서는 마땅히 경계하고 영적 전쟁의 대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