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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 공산주의 - 이상규 교수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4:39 수정 2026.01.15 14:39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 공산주의
이상규 교수
백석대 석좌교수
고신대 명예교수

1930년대 유럽에 풍미했던 또 한 가지 정치 이데올로기는 공산주의였다. 물로 공산주의 이념은 이보다 앞서 나타났지만 1848년의 ‘공산당 선언’은 현대 공산주의 운동의 시원으로 볼 수 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의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곧 소련은 공산주의 이념을 실현하려는 첫 번째 국가가 되었고 불라디미르 레닌의 지도하에 소련은 중앙계획경제를 도입하고 국가의 모든 경제활동을 통제하는 체제를 구축하였다. 정치적 압박과 함께 개인의 자유는 크게 제한되었고, 대숙청과 생명 살상이 불가피했다. 중국은 1949년 마오쩌둥의 지도하에 공산주의 국가로 전환되었고,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은 공산주의가 추구하는 사회 현실이 어떠한가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1930년데 공산주의는 빠른 속도로 인간의 삶을 지배했고, 2차대전 이후 동유럽에는 소련식 공산체제가 도입되었다.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동독, 루마니아, 불가리아는 1944-45년 어간에 소련군에 의해 점령되고 소련군의 압력으로 이른 바 ‘위로부터’의 공산주의 체제가 강요되었다. 소련은 1948년 2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쿠데타로 공산당 일당 국가를 수립함으로써 공산화를 마무리했다. 미국과 영국 같은 서방 강대국들은 이 지역에서의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지 못했다.
동구권에서의 공산화의 첫 번째 단계는 연립정부 구성이었다. 연립정부는 국내의 모든 정치세력을 망하는 인민정부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군 경찰, 정보기관 등 권력의 핵심기구를 독점함으로서 연립정부는 이름뿐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국가 산업, 공장, 광산 등을 국유화하고, 귀족의 사유지를 몰수했다. 재산몰수라는 방식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 번째 단계는 반체제 세력을 무자비하게 제거했다. 추방 투옥 살해가 다반사가 되어 구 지배세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른바 체제 전환이었다. 이렇게 하여 권력을 동원한 일당 독재정권을 수립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선거를 조작했다. 부정선거, 선거조작은 권력을 쟁취를 위한 수단이었다.
1947년 9월에 국제공산당(cominform)이 결성되면서 동유럽의 공산화는 두 번째 단계에 이르게 된다. 1949-1953년 어간에 동유럽의 정부가 ‘스탈린주의적’이 됨으로서 이들 지역에 대한 소련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그래서 1953년에 이르면 동유럽은 정치적으로나 경제, 사회적으로 소련의 복사판이 되었다. 그렇다면 스탈린식 공산주의는 어떤 특징을 지닐까? 첫째는 집단주의 이론에 근거한 계급공동체라는 점이다. 파시즘 체제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 존재했고 집단은 계급을 의미했다. 무산대중이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계급공동체가 그들의 목표였다. 둘째, 개인의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공동체 전체에 예속시켰다. 공동소유 공동분배를 이상화했다. 사유제산을 인정하지 않는데 누가 열심이 일하겠는가? 근로의욕이 생기고 부지런하게 일할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강제력을 동원한 것이다. 비밀경찰, 강제노동, 집단 수용소 같은 제도를 만들게 된 것이다, 셋째, 국가 계획과 국가 통제 개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 개인의 독자적인 이익추구는 경쟁을 유발하여 궁극적으로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해치게 된다고 보아 중앙으로부터 강력한 통제와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1930년대 소련은 중앙정부가 생산품목, 생산량, 분배 계획을 결정하고 이를 통해 인민의 생화를 통제했다. 넷째, 파시즘과 마찬가지로 개인숭배 개념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소련은 렌닌과 스탈린을 위대하고 유일한 영도자로 부르고 숭배한다. 절ㅈ대적 권위를 부여한 것이다.
공산주의는 폭력을 동반한 혁명을 통해 모든 생산수단을 공유화하고 사유재산 등 모든 사적 소유를 철폐하여 사회적 계급과 궁극적으로는 국가 및 경제적 교환수단(화폐)이 소멸한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는 사상을 말하는데, 공산주의 체제는 인간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산주의 철학의 인간관이 이를 대변해 준다. 인간은 한갇 육체적 존재일 뿐이다. 영혼이나 인격, 가치, 존업성 같은 같은 외부에서 부여한 것일 뿐 인간은 물질적 존재일 뿐이라고 본다. 마르크스의 스승인 포이에르바하(L. Feuerbach)는 “자연과학과 혁명 Die Naturwissenschaft und die Revolution”(1850. 11)이라는 글에서 “인간의 본질은 먹는 데 있다 Der Mensch ist, was er ißt”라고 했을 정도였다. 인간은 동물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산주의는 인간 생명을 경시했다. 국가권력에 의한 제노사이(genocide), 잡단 살인, 혹은 대학살이 일어나 공산주의이데올로기 때문에 죽임을 당한 이가 1억명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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