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獨不將軍)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된 사자성어(四子成語)로서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이 있다. 전쟁에서 장군은 부하들과 협력하여 전투를 이끌어야 한다.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기 위해서는 담임목사가 독불장군이 되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직분자를 세워서 담임목사 혼자서 못하는 일을 서로 짐을 나눠서 협력하면 가장 이상적인 교회로 성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출애굽한 모세가 광야교회를 섬길 때 그러했고, 초대 사도행전 교회가 그러했다. 출애굽기 18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모세가 장인 이드로를 만나게 된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를 보면서 안타까워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200만명이 넘는 백성들을 재판하느라 쉴 시간이 없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이드로가 조언을 한다. ‘백성들 가운데 리더를 뽑아서 그들로 재판하게 하라.’(출18:21.삼상8:12; 17:18; 삼하18:1; 대상12:20). 이렇게 하여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재판이나 문제는 모세가 직접 처리하라는 것이다. 초대 사도행전의 교회도 이와 유사한 조직이 있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초대교회가 많은 핍박 속에서도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했다.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할 때 사역의 사각지대(死角地帶)가 생겼다. 헬라파 유대인들과 히브리파 사람들 사이에서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매일 구제 대상에서 빠지게 되었다. 비록 실수였지만 교회 안에 오해와 다툼이 시작되었다. 사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집사를 세웠다.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고, 집사들로 교회 각종 봉사 일에 역할을 하게 하였다.
소금과빛교회는 성경적 조직을 근거로 하여 1000부장, 100부장, 50부장, 10부장, 각부 장, 장로, 권사, 집사 직분을 주어서 교회를 섬기게 하였다. 지극히 성경적인 조직이다. 교회마다 조직의 호칭은 다르다. 많은 제도와 조직이 있지만, 소금과빛교회는 셀 교회(Cell church)조직과 구약의 10부장, 50부장 구조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교회에서 듣지 못한 셀장(Cell leader)과 50부장의 호칭을 듣는데 10부장(10명이상)과 50부장(5개셀-50명이상) 호칭이 그러하다. 아무리 조직(組織)과 제도(制度)가 훌륭해도 실천하는 사람이 훌륭해야 그 조직이 잘 돌아간다. 교회가 부흥하면 성도들을 관리할 다양한 은사의 일꾼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개척교회는 훈련된 일꾼. 검증된 일꾼이 부족하다. 일꾼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일꾼을 급조(急造)하여 세우다 보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교회개척 4년이 지났을 때 장년 출석 약 160명 정도 되었다. 소금과빛교회를 지켜보는 주변의 선배 목사들이 중직자를 세우라고 권면했다. 누굴 세울까? 교회 개척 역사가 짧다 보니 성도들의 신앙을 검증할 시간도 없었다. 성도들이 과거에 어떻게 신앙생활 했는지 알수도 없었고, 현재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장립집사 5명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중직자로 임직하면 교회 특별감사헌금과 손님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임직 조건 때문에 헌금하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다 하여 못 하게 했다. 이때 신앙의 선배 목사들은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힘껏 헌신하도록 지도했다. 목회 경험이 짧은 저로서는 순수함 인지, 무지한 것인지 임직예배 및 모든 경비를 교회에서 부담했다. 그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라고 권면했다. 세월이 지나 교회를 건축하고 장립 집사와 권사를 세우게 되었다. 건축 후에 중직자를 세우는 것은 그동안 수고한 분들에 대한 보상과 위로의 차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래서 담임목사는 보은(報恩)으로 중직자를 세우기 위해 무기명 투표가 아닌, 지명투표를 하였다. 그랬더니 80-90%의 득표율이 나왔다. 문제는 이분들이 너무 쉽게 장로 피택, 안수집사 피택, 권사 피택이 되고 보니 직분의 가치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나중에 깨달게 되었지만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나라 전래 속담이 맞는 것 같았다. 성경은 반드시 검증해 보라고 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사도행전6:3,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교회에서는 피택 투표하여 떨어지면 섭섭하다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가 중직자를 세우는 이유가 무엇일까? 직분자를 세울 때 담임목사의 딜레마(dilemma)는 인간적인 정(情)에 끌린다는 것이다. 왜 직분을 주셨는가? 교회 직분은 계급도 아니고, 권위도 아니다.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기 위한 직분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성도‘가 거룩한 삶이 목적이라면, ’직분‘은 교회를 섬기는 봉사, 헌신이 목적이다. 교회 중직자는 남들보다 더 많이 수고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헌금하고, 더 많이 충성하고, 더 많이 희생하는 곳이 교회이다. 예수님도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가복음10:43) 라고 하셨다. 분명히 주님의 위로와 상급이 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요한계시록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