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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금빛등대 - 지금이 몇 시인가?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4:50 수정 2026.01.15 14:50

지금이 몇 시인가?
이윤민 목사
금빛교회

우리는 매일같이 "지금이 몇 시인가?"라고 묻고 답하며 살아간다. 단순한 시간 확인을 넘어 이 질문은 우리의 삶, 나아가 우리 사회의 현재를 묻는 깊은 성찰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우리는 이 질문을 통해 시간의 진정한 의미와 그 속에서 찾아야 할 깨달음이 무엇인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빨리빨리’ 문화가 일상화된 역동적인 사회다. 이러한 속도 경쟁 속에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영혼은 잠시 멈춰 서 숨 쉴 틈을 찾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을 때다. 잠언 19장 2절은 "지식 없는 열심은 좋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그릇 행하느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바쁘다, 바빠!”라는 말은 한국인의 인사처럼 되었다. 유튜브 1분 숏츠, 편의점 즉석식, 초단기 알바처럼 삶의 모든 것이 '속도'를 기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질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이 몇 시인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숫자가 아니라, 이 민족이 어디쯤 와 있으며, 나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서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어야 한다.
성경은 시간을 인간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로 이야기한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펼쳐지는 장소이자 인간이 그분의 계획에 동참하며 살아가는 은혜의 통로다. 시편 90편 12절은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가 제한된 시간을 의식하며 그 안에서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지혜를 얻어야 함을 역설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세상의 기준이 아닌 성경적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성도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행하는 것이 진정한 시간의 주인이 되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든 답은 언제나 성경이어야 한다. 그게 참 믿음이다. '지금이 몇 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단순히 흘러가는 세상적 시간인 '크로노스(chronos)'를 넘어 특별한 의미와 목적을 지닌 하나님의 때인 '카이로스(kairos)'를 이야기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하나님의 시간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끊임없이 성공과 효율을 외치며 '크로노스'적 시간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카이로스'의 순간을 발견해야 한다. 이는 물질적인 풍요와 사회적 성공만을 좇는 삶에서 벗어나, 관계의 회복,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 내일의 한국, 그리고 영적인 성장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다.
'지금이 몇 시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시간 확인을 넘어 우리 삶의 방향과 가치를 묻는 영적인 물음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다. “잠에서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로마서 13:11) 한국 사회도, 우리 개인의 삶도 지금 ‘결정의 시간’ 위에 서 있다.
진리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좇을 것인가. 하나님은 우리가 '시간의 소비자'가 아니라 '시대의 분별자'가 되기를 원하신다. 이제는 멈춰 서서 물어야 할 시간이다. “지금,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나님은 저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우리가 진짜로 물어야 할 시간이 다 되었다. “정확하게 지금이 몇 시, 몇 분, 몇 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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