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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지금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가관이다. 남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는 찾아볼 길이 없다. 오직 자기 중심적일 뿐이다. 내 유익이라면 모든 걸 바치는 삶을 살고 있다. 남이야 죽든 살든 관심조차 없다. 하늘의 태양은 하나뿐이어야 하고 그 태양은 바로 나여야만 한다. 네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나에게 저주가 될 뿐이다.
이 모든 현상들은 6.3 대선으로 증폭된 후유증들이다. 정치인들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 방송을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말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데 하는 꼴을 보면 출세를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정곡을 찌르는 현장이 바로 정치인이 버티고 있는 그 자리다.
한국의 선거를 감시하러 왔던 부정선거감시단(IEMT)의 기자회견이 지난 6. 26. 와싱턴 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워지는 내용들이었다.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통계적 격차, 전자개표시스템의 보안 및 투명성 결여, 투표용지 관리 부실문제 등이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부정선거감시단은 선거 참관 활동에 대한 방해 및 불일치 문제, 중국 등의 외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의 공동결론은 “이번 부정선거는 국가적 위협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제 한국을 구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 마디로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의 모범답안지 같은 것임으로 반드시 시정 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옛날 개그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서 ‘술푼 세상’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주된 메시지는 ‘1등 만 기억 하는 더러운 세상’이었다. 1등 해서 대통령이 되어야만 권력을 잡는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은 이래서 시작된다. 인격도 필요 없고 양심도 소용없다. 대통령이 되어야만 어깨를 펴고 반대편 사람도 감옥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험한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원칙도 법도 도덕도 양심도 없는 정글이어서는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도 이런 말을 하면 속으로 비웃는다. “너나 잘 해 봐. 그래서는 뭣 하나 되는 게 있는 줄 알아. 바보처럼 순진하긴.“ 결과가 방법을 삼켜버린 웃고픈 세상 모습이다.
현대문명에서 강을 건너게 하는 것은 다리가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다리는 오직 엎드린 자세로 제 역할을 감당한다.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다리는 이미 다리가 아니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반성과 겸손과 배려, 그리고 기도를 의미한다. 지금 한국에는 엎드린 다리보다 고개를 치켜세운 다리가 더 많다. 제발 대통령부터 좀 엎드리는 다리가 되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