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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금빛등대 -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4:56 수정 2026.01.15 14:56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이윤민 목사
금빛교회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원제: Freedom Writers)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젊은 교사인 애린 크루웰(힐러리 스웽크)은 롱비치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문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폭력과 차별, 가난 속에서 자란 학생들은 학교와 교사에게 냉소적이며 반발적이었다.
애린은 이들에게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게 하며, ‘안네의 일기’ 같은 책들을 읽히며 공감과 변화의 씨앗을 심는다. 점차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게 된다. 결국 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를 출간하게 되고 서로를 껴안는 정상적인 아이들로 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가관이다. 남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는 찾아볼 길이 없다. 오직 자기 중심적일 뿐이다. 내 유익이라면 모든 걸 바치는 삶을 살고 있다. 남이야 죽든 살든 관심조차 없다. 하늘의 태양은 하나뿐이어야 하고 그 태양은 바로 나여야만 한다. 네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나에게 저주가 될 뿐이다.
이 모든 현상들은 6.3 대선으로 증폭된 후유증들이다. 정치인들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 방송을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말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데 하는 꼴을 보면 출세를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정곡을 찌르는 현장이 바로 정치인이 버티고 있는 그 자리다.
한국의 선거를 감시하러 왔던 부정선거감시단(IEMT)의 기자회견이 지난 6. 26. 와싱턴 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워지는 내용들이었다.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통계적 격차, 전자개표시스템의 보안 및 투명성 결여, 투표용지 관리 부실문제 등이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부정선거감시단은 선거 참관 활동에 대한 방해 및 불일치 문제, 중국 등의 외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의 공동결론은 “이번 부정선거는 국가적 위협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제 한국을 구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 마디로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의 모범답안지 같은 것임으로 반드시 시정 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옛날 개그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서 ‘술푼 세상’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주된 메시지는 ‘1등 만 기억 하는 더러운 세상’이었다. 1등 해서 대통령이 되어야만 권력을 잡는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은 이래서 시작된다. 인격도 필요 없고 양심도 소용없다. 대통령이 되어야만 어깨를 펴고 반대편 사람도 감옥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험한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원칙도 법도 도덕도 양심도 없는 정글이어서는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도 이런 말을 하면 속으로 비웃는다. “너나 잘 해 봐. 그래서는 뭣 하나 되는 게 있는 줄 알아. 바보처럼 순진하긴.“ 결과가 방법을 삼켜버린 웃고픈 세상 모습이다.
현대문명에서 강을 건너게 하는 것은 다리가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다리는 오직 엎드린 자세로 제 역할을 감당한다.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다리는 이미 다리가 아니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반성과 겸손과 배려, 그리고 기도를 의미한다. 지금 한국에는 엎드린 다리보다 고개를 치켜세운 다리가 더 많다. 제발 대통령부터 좀 엎드리는 다리가 되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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