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하다 보면 말 못할 서러움이 참 많다. 특히 교회가 작고 초라하다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언행을 자주 듣는다. 마을 동네 이장도 목사에 대한 존칭을 쓰지 않고, 000씨라고 불렀다. 속에서 열이 났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교인들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면 목사님 후회할 것이라는 늬앙스(nuance)를 풍겼다. 이 모든 서러움은 교회가 빨리 성장하지 않는 한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선배 목사님들의 말에 의하면 교회 크기(Size)에 따라서 등록하는 교인들의 신분이 다르다고 한다. 큰 교회는 정치인, 의사, 교수, 예술인, 큰 기업 회장, 사회적으로 부유층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분들은 교회를 통하여 자신의 사회적 신분 상승을 얻기 원한다. 그리고 교회가 크면 자신의 믿음과 신앙도 크다는 인정의 욕구가 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다. 그래서 큰 교회 이름의 명함을 들고 사업을 하고, 정치인으로 활동한다. 물론 모든 교회, 모든 성도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작은 교회가 일종의 열등감과 피해의식으로 바라볼 때 사실이기도 하다. 사실 개척교회를 시작하면 믿음 좋은 성도는 거의 오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믿음 좋은 사람이 수평 이동으로 교회를 옮길 수 없다. 개척교회는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분, 육신적으로 병들어 고통당하는 분, 믿다가 낙심된 교인들, 타 교회에서 다투어 홧김에 교회 옮기는 분, 신앙생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이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열등감과 마음에 상처가 많다는 것이다. 하나같이 사랑으로 돌보고 도와주어야 할 분들이다. 한번은 교인들이 담임목사 몰래 기도원을 자주 간다는 것이다. 누구나 기도원에 갈 수 있지만 담임목사 몰래 간다는 것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기도원가서 병고침 받고자 하는데, 담임목사가 알면 못 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교회 담임목사는 병 고치는 신유 은사가 없다는 것이다. 목사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부터 치유와 병 고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목사도 교인들 몰래 전국에 유명하다는 기도원을 찾아가 보았다. 거기 갔더니 알만한 목사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목사님들은 서로 왜 여기 왔느냐고 묻는다. 하나 같이 은사와 능력 받기 위해서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원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 하고, 순종했는데 나에게는 특별한 은사가 없는 것 같았다. 방언도 못하고, 안수할 때 쓰러지지도 않았고, 예언도 환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문제를 놓고 신학적으로, 목회적으로 참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날 기도 중에 믿음에 확신이 들었다. 주님은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미 모든 은사를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너의 신학적 고정관념과 목회적 보수 신앙 때문에 이 모든 은사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정관념의 틀(Frame)을 깨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주님 뜻대로 하시옵소서. 마음을 비우는 기도를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배가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갔더니 맹장(盲腸)이라고 하였다. 곧 수술하자고 하였다. 나는 약간의 의심이 들어 부산 복음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았다. 피검사를 해보니 역시 맹장(盲腸)이라고 하였다. 저녁 9시경에 수술하자고 제안했다. 이 소식을 들은 교인들은 교회에서 기도하고, 병원에서 중보기도팀이 기도하고 수술실을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피검사를 했는데 정상인의 수치가 나왔다. 수술을 위해서 아무런 의료를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수술을 취소하고 종합 검사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 놀라운 사실은 지금부터 교인들을 위해 합심 기도하고, 안수기도하면 병이 낫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한번은 직업이 무속인(巫俗人)이었는데 교통사고 4번 나서 온몸에 철심으로 뼈를 고정시켜 놓은 중환자를 전도하게 되었다. 이분은 식물인간 같은 분인데 자기 스스로 앉고 일어서지 못하는 로봇(robot)같이 움직이는 환자이다. 본인 스스로도 인생을 포기하는 말을 자주 한다. 자기는 살아야 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무속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다. 저녁기도회를 하는데 식물인간 같은 무속인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기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온 성도들이 함께 기뻐하며 박수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분이 지금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참으로 많은 치유와 기적이 일어났다. 소위 기적이 상식이 될 정도로 초대교회의 역사가 일어났다. 또 5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는 심장 판막증으로 심장에 큰 구멍이 3개가 있다고 한다. 이 아이는 의학적으로 17살 이상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부모는 주일날 다른 교회가서 예배드리지만, 주간에는 우리 교회 기도회에 나와서 기도했다. 놀랍게도 깨끗이 나았다. 또 7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위(胃)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정상인이라면 아침 먹은 음식이 몇 시간 지나면 소화가 되고 배가 고파야 한다. 그런데 이 아이는 저녁까지 음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아이도 기도 중에 깨끗이 치료되어 군대 특공대에 입대하였다. 한 여자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성 피부가 너무 심하여 온몸에 부스럼같은 것이 생겼다. 아토피성 피부는 체질이 건강 체질로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약, 음식, 치료를 했지만 체질이 바뀌지 않았다. 이 아이도 기도 중에 건강한 체질로 바뀌어 너무 이쁘게 자랐다. 또 우리교회 000 원장은 자궁 내막증(內膜症)으로 여성의 주기만 되면 통증으로 견디지 못했다. 기도 중에 수술비를 하나님께 감사헌금으로 드리고 하나님이 치료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언제 나았는지 모르게 깨끗이 나았다. 지금도 치유의 기적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소개하려면 책을 한 권 써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치유의 은혜를 받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 너무 실망하여 주님께 따지면서 기도했더니 주님의 음성이 느껴졌다. 내가 공생애 사역 중에 배고픈 자에게 빵 주고, 아픈 자에게 병 고쳐주고, 귀신들린 자를 고쳐 주고... 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했지만, 예수님이 체포되어 빌라도 뜰에서 고문과 심문을 받을 때 종교지도자들이 무리들을 선동했다. 이때 선동에 동참한 무리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강도 바라바(Barabbas)를 놓아달라고 외쳤다. 예수님은 군중의 선동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었다. 치유와 기적이 군중의 믿음을 성장시킨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 기적은 복음 증거의 도구일 뿐이다. 기적이 목사의 권위를 세워주는 것도 아니었다. 믿음의 성장은 오직 말씀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그러나 치유를 위해 기도할 때 지금도 여호와 라파 (Jehovah Rapha) 하나님께서 치유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