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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성경적 관점에서의 올바른 기독교 영성(103) - 이정희 목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5:04 수정 2026.01.15 15:04

성경적 관점에서의 올바른 기독교 영성(103)
영성에 있어서의 기복신앙(祈福信仰)이란 무엇인가?(3) / 범(汎) 세계적인 무교
이정희 목사
진해영광교회 원로
부산 백석신학대학교 겸임교수

I. 들어가는 말
무교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모든 지역에 편만해 있는 고대로부터의 원시 종교이다. 또한 그 행위도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뿌리가 한 곳이었다고 할 정도로 유사한 점도 많으며, 성경에 나오는 여러 내용에서도 많이 나오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성경에서는 이런 잘못된 신앙들을 타파하고 경계하는 내용들이지만, 많은 연관성들이 있다. 본 호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범세계적인 무교 행위의 종류와 그 특징을 논하고자 한다.
II. 범(汎) 세계적인 무교(巫敎: shamanism)행위의 종류
1. 마나 숭배(mana): 이는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군도의 선교사였던 ‘코드링턴’(1830~1922)이 “종교의 기원은 마나이즘(manaism; 영력설의 현상)이다.”라고 한데서 시작된 말이다. 이 말은 원시인들이 ‘물체 내에 비인격적인 힘인 영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으면서 이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은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면, 돌, 식물, 나무, 동물, 사람 등에 영적 힘인 마나가 있으며, 이것이 모든 일의 성공과 실패를 가져온다고 믿는 신앙이다. 예를 들면, 전쟁에서 승리하면, 군사력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들에게 있는 마나의 힘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믿는 신앙이다. 이러한 신앙은 범세계적으로 보편화된 것으로서 전쟁에 나갈 때 자신이 믿는 신의 깃발을 달고 나가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 타부(taboo) 숭배: 이 말은 폴리네시아어의 ‘Tapu’에서 유래된 말로 ‘금제(禁制)의 물건’이란 뜻으로서 ‘접촉금지’를 의미한다. 즉, “거룩하고 신성한 것은 숭배의 대상이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면 안되고, 부정하고 저주받은 것은 가까이 하거나 만져서는 안된다”는 구별하고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지 신앙은 지금도 ‘터부시 한다’는 말이나, 우리나라의 ‘손없는 날’과 숫자 4를 싫어하는 일들, 서양의 13일의 금요일을 경계하는 일들이 다 그러하다.
3. 인신(人神) 숭배: 첫째로는 조상 숭배이다. 이는 죽은 조상을 숭배하는 것으로서 죽은 조상이 자신들을 지켜주고 복을 준다는 믿음이다. 주로 우리 한국이 그 중심에 있으며, 조상의 죽은 날 제사 지내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둘째는 사령(死靈) 숭배로서, 죽은 사람 중 유명인을 신으로 여기고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믿음이다. 예를 들면, 단군교의 단군이나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를 신으로 믿는 일이나, 무교에서의 무당들이 각자가 섬기는 신들을 숭배하고 점을 치거나 굿을 하는 경우들이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기복 신앙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셋째로는, 살아있는 자의 숭배이다. 이런 경우는 왕권신수설(또는 帝王神權說)에서 “군주는 신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존재”라고 하는 것처럼, 군주를 신격화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경우나, 이집트의 파라오의 경우도 그러했고, 4세기경 기독교가 로마제국에서 공인되기 전까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의 그러했다. 근대사에서도 2차대전 때까지 일본의 천황 숭배도 마찬가지였고, 북한의 김일성 일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이단의 교주들인 문선명, 이만희, 안상홍과 그의 부인인 장길자의 경우들도 비슷하다.
4. 물신(物神) 숭배: 첫째로는 성적(性的) 숭배이다. 이는 남녀의 생식기를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신전에서의 음란 행위 등을 합법화하기도 했는데, 이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범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 그 원인으로는 원시시대부터 풍요와 다산(多産)은 모든 이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신앙 행위이다. 고대 중동의 바알과 아세라신을 섬기는 일이나, 우리나라의 다산을 위한 삼신할머니 신앙 등이 다 그런 경우들이다. 둘째로, 서물(庶物) 숭배이다. 15세기경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미신적 행위인데 일명 페티소스(fetissos)라고도 한다. 뜻은 무당 혹은 마귀를 의미한다. 신앙의 방법은 작은 돌이나 나무 조각 같은 작은 물체에 신이 거주하여 이것을 가진 자를 보호하며, 복을 준다고 믿으면서 늘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의 안일을 비는 행위이다. 이는 작은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몸에 지니고 다녔던 중동 지역의 신앙이나 라헬이 라반의 드라빔(작은 신상)을 훔쳐서 소유했던 (창세기31:19) 일들과 비슷하다. 또한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부적(符籍)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과도 유사하다.
III. 맺는말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볼 때 기복적 신앙의 모체인 무교는 한국의 역사와 현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유래와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신앙의 모양과 행위도 그의 비슷하다. 단지 서양의 경우는 일찍이 기독교 문화의 정착으로 이러한 무속적인 신앙이 많이 사라졌지만, 동양의 경우는 중국의 도교(道敎)와 인도의 불교에 영향을 준 힌두교와 자이나교 등의 영향으로 무교의 영향력은 더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白戰不殆)란 말처럼, 기복적 신앙의 본산인 무교에 대한 신앙을 바로 인식함으로서 우리의 올바른 영성과 신앙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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