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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교회에서 출석1천명 교인이 되기까지 - 박석환 목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5:15 수정 2026.01.15 15:15

교회개척에서 출석1천명 중형교회 되기까지
오늘날 개척교회 현실
박석환 목사
장유 소금과빛교회

개척교회를 준비하시거나, 개척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들을 만나보면 절망적인 말을 많이 한다. 요즘은 개척교회 시대가 아니다. 교회가 자본주의(資本主義)처럼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으로 나누어져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탄식한다. 사실 대형교회를 가보면 언제쯤 저런 교회를 세울수 있을까 꿈만 같고, 기(氣)가 죽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도 2000년 교회 개척을 시작 할때 희망보다 낙심이 먼저 되었다. 나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건물도 없고, 모든게 없는 것뿐이다. 누가 열악한 교회를 찾아오겠는가? 이때 주님께서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를 보여주셨다.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행2:43)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2:41~47)
이 말씀이 개척교회를 하게 된 동기이고, 지금도 말씀을 통하여 힘과 용기를 얻는다. 초대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보다도 훨씬 열악했다. 시설, 교육, 재정, 인력, 종교의 자유....등등 무엇 하나 갖춘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날마다 성장하였다. 물론 우리 주변에 개척교회와 농어촌교회들 중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도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있지 않는가? 이로 볼 때 오늘의 현실은 초대교회와 비교 할 때 결코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과 좀처럼 개선될 희망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통계를 보니 한국교회의 현실이 참으로 암담했다. 전국에 신학교가 280개 정도라고 하는데, 여기서 1년에 배출되는 신학생이 약 1만명 정도 졸업 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졸업생들이 사역 임지가 없어서 무임목사가 약 5만명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교회는 일꾼이 없어 쩔쩔매는데 놀고 있는 신학교 졸업생들이 홍수처럼 많다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학교의 질적인 문제와 사역자의 소명이 문제이다. 오늘날 신학교가 직업 훈련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또 개척교회의 통계를 보니 2005년도에 2,500개 교회가 개척되었는데 3,000개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개척교회가 자립하고 성공할 확률은 숫자적으로 0.1%도 안된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혹시 자립했다고 해도 한국교회의 70-80%는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라고 한다. 매년 년말이 되면 도와 달라는 재정 청원이 교단을 초월하여 밀려온다. 조금 안면(顔面)이 있으면 거절할 수 없는 도움을 요청한다. 언제까지 도와주어야 할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교회 성장은 불가능한 것인가?
요즘 한국교회는 이단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단들에 대한 대책을 교단과 교회마다 강구하고 있는데, 이단들은 보기 좋게 성장하고 있다. 1년에 전통교회는 성도가 20만 명 감소하는데, 이단들은 20만 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단들의 성경해석과 교리가 탁월해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단들이 말하는 교리는 누가 들어도 말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단들에게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전통교회는 진짜의 복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짜처럼 자신감과 열정이 부족하다. 반대로 이단들은 가짜 복음을 가지고 진짜처럼 전하는데, 한마디로 뜨거운 열정과 소명이 있다. 비록 이단이라도 열정과 소명이 있으면 성장하는데, 전통 교회는 참으로 반성해야 할 요소가 많다.
얼마 전 개척교회 목사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목사님은 재정적으로 교회를 도와 달라고 사정했다. 한 달에 건물 임대료, 은행이자, 가족의 생활비....등등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런데 도와드려도 몇 년 안에 부흥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이유인즉, 사람들이 큰 교회를 선호하지, 작은 교회는 안 온다는 것이다. 소위 Mega Church로 몰리는 현상이다. 그러나 성경은 복음이 능력이라고 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필자에게는 이 말씀이 개척교회를 가능하게 하는 위로와 힘이 되었다. 생명은 반드시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고,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둔다. 그렇다면 열심히 심고, 복음을 뿌려 보자. 적어도, 직장인들처럼 생활해보자. 직장 영업 사원들은 9시 출근하여 오후 5시까지 열심히 활동한다. 개척교회는 심방 갈 일도 많지 않고, 교인들을 가르칠 성경공부반도 없다. 이럴 때 전도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영업사원으로 전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제적인 부담이 되면 도시락 싸서 차 안에서 점심 먹고, 열심히 복음을 전해보자. 적어도 1년만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면 평생 미자립 교회 딱지를 뗄수 있을 것이다. 주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1년만 망가져 보자. 그러면 년 말에 재정 청원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필자는 2000년 장유 소금과빛교회를 가족들과 함께 개척했는데, 1년 만에 재정자립을 했고, 개척 10년 만에 2500평의 땅과 1200석의 예배당을 건축했다.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 합쳐서 약 1,000명의 성도로 성장했다. 나는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I can do it, Because God is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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