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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참 고맙습니다 - 권영광 목사

크리스천경남 기자 입력 2026.01.15 15:17 수정 2026.01.15 15:17

참 고맙습니다
권영광 목사
진주열린교회은퇴

크리스천경남신문에 글을 올릴 기회를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저는 2024년 10월 19일에 23년간 섬기던 진주열린교회를 은퇴한 목사입니다. 신력 46년 목회력 41년, 71세의 목사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인생을 정리해보고 싶을 줄 압니다. 특히 성도들은 여주동행(輿主同行)의 그 값진 여정들을 정리해서 자여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을 것입니다. 비록 유명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의 신앙회고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박삼철 크리스천경남 기자(새순교회장로)께서 은퇴 후 삼 개월 간의 캐나다 여행 등의 글을 써 주시면 해서 3회에 걸쳐 서툰 글 솜씨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참 고맙습니다.‘란 제목으로 예수님을 믿고 교회 생활을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참 고마운 것‘은 하나님과 성경 말씀과 교회(성도)입니다 이 셋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달산 일동 양산골에서 조금은 복잡한 가정의 오남오녀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났습니다. 1954년 1월입니다. 유교가정입니다. 그리고 3km 떨어진 봉산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윗동네에 달산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의 교회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성탄절 연극, 들려오던 교회 종소리, 교회 다니던 분들, 어떻게 기억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찬송가 한 곡이 떠오릅니다. ‘술 마시고 장구치고 죄만 짓다가 오늘 밤에 죽으면 어찌 하리요 유황불이 펄펄 끓는 지옥으로 이를 갈며 슬피 울며 끌려가겠네. 나오라 예수 앞으로 천당에 영생 복 너에게 주려니 예수 믿으소.’ 지금도 가끔 불러 봅니다. 중학교는 읍내에 있는 군위중학교에 다녔습니다. 등하교시에 교회당 곁을 지나 다녔지만 교회에는 전혀 마음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성도님들 죄송합니다. 오래 참아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에 진학길이 막히고 고향에서 부모님을 도와 두 해 동안 농사를 지었습니다. 심심하고 허전한 마음에 동네 최 집사님의 전도를 받고 몇 번 교회에 간 기억이 있습니다. 또 또래들과 수요 예배 시간에 뒷 자리에 앉았다가 킥킥거리며 중간에 나온 망령된 짓도 했습니다. 계속 나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나님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전도사님 최 집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래 참아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그 후에 대구 영남 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입학 및 휴학, 대구 시 공무원 생활, 아버지와의 사별을 거치며 오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대구남성교회에 자발적으로 출석하고 ‘시와 찬미의 밤’에는 합창도 하고 웅변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강퍅한 마음에 바늘 끝같은 빈자리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또 누님이 출석하던 태평교회 목사님의 심방전도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또 교회와 멀어졌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성도님들 미안합니다. 그리고 오래 참아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군복무 시절에도 교회는 저의 주변에 있었고 하나님 아버지는 저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반강제적으로 또 이런저런 육신적 이유로 몇 번 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목사님 설교도 들었지만 잠만 자다가 나오곤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양구 21 사단 내무반의 성탄 트리와 양구 읍내에 반짝이던 성탄 트리의 아름다운 불빛이 얼어붙은 마음에 알 수 없는 따뜻함을 주었던 것입니다. 교회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늘 하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 보시기에 참으로 귀한 일이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일이겠다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성도님들 미안합니다. 그리고 오래 기다려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드디어 완악하던 자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1980년 5월에 어머님께서 출석하시던 대구명덕교회(고신)에 출석하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예수님과의 사랑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말씀에 미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회밖에 모르는 예수쟁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참 고맙습니다. 예수님 참 고맙습니다. 성령님 참 고맙습니다. 목사님, 전도사님, 권사님 ,장로님, 성도님들 참 고맙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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