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후손, 신앙·민족정신을 잇다

이학규 기자 입력 2026.01.15 15:24 수정 2026.01.15 15:24

기념사업회 광복 80주년 맞아 학술세미나서 주제 발표
증손자 이광명 선교사, 28년 사역 중 귀국…사업회 동참
두 선조 민족계몽·교육·신앙 유산 재조명한 뜻깊은 발표회
경남 교계 동참하는 ‘정체성과 부흥’ 새로운 출발점 기대

남하 이승규ㆍ노산 이은상 학술발표회.
남하 이승규ㆍ노산 이은상 학술발표회.
본지는 지난 11월 29일 오후 2시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남하 이승규 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회장 윤봉현. 수석부회장 조우성 장로. 前 경상남도의회 부의장) 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의 뜻, 문화의 얼 그 정신을 이어가다`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뜻밖에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 28년간 사역하고 있는 이승규 선생의 증손자이며 노산 이은상 선생의 손자 되는 이광명. 이지은 선교사 부부가 발표회장을 찾았다. 이 선교사는 캄보디아에서 1개월가량 안식 기간을 맞아 경남과 부산을 방문했는데, 증조부, 할아버지의 학술발표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선교사님에게 인터뷰날짜를 잡아 지난 12월 3일 오후 마산 완월동 `마로니에 카페`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광명 선교사는 자신이 이 기념사업회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유가족 일원으로 기념사업회에 적극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편집자주

 

남하 이승규ㆍ노산 이은상 선생 후손 이광명 선교사 부부.
남하 이승규ㆍ노산 이은상 선생 후손 이광명 선교사 부부.
본인을 간략하게 소개 한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남하 이승규 선생의 증손자이며 노산 이은상 선생의 손자인 이광명 목사/선교사입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서 28년째 선교사역중입니다. 잠시 일이 있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남하 이승규ㆍ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에 주관하는 학술 발표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크리스천 경남신문의 인터뷰할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남하 선생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부모로부터 듣기에는 남하 선생은 궁중의 어의로부터 한의를 배워서 한의사로서 활동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하 선생은 저의 고조 할머니이신 김주은 여사로부터 전도를 받아 이전의 세상적인 삶을 청산하고 주님을 영접한 후 교인이 되어 평생 기독교인으로서 민족사랑과 조선인의 교육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가졌던 분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호주 선교사와 함께 문창교회와 창신학교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노산 선생에 대해서는 선생께서 생존하실 때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데, 제가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노산할아버지께서 미국에 오셔서 저희 집에 머무시면서 한인교회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참석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께서는 "그 나라의 언어와 민족의 문화가 계속적으로 지켜진다면 그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저는 매우 감명을 받았고, 지금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한 세계관을 가지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제가 비록 청소년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 감동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이처럼 평상시에 가족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라사랑, 민족사랑에 대해서 일깨워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교사로 언제부터 어느 나라에 파송 되었는지요
 1997년에 선교사로 파송되었고, 현재 선교활동이 캄보디아에도 확장되어 라오스-캄보디아 2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목회를 안 하시고 선교사로 가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 저의 아버지는 이수남 목사이시고, 미국에서 목사안수를 받으신 후 미국에서 한인교회 목회를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의 아버지는 중국 선교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고, 선교의 중요성을 깨달으시고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미국에서 한인 목회 사역을 하시면서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아들로서 가족들과 함께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만일 미국이나 한국교회에서의 목회 쪽이었다면 아마도 순종하기가 힘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미국이나 한국에서의 목회사역이 아니라 선교사역으로 부르셨고, 제가 그 부르심에 응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3년도 남하선생과 노산선생의 기념사업회를 설립됐는데, 경남교계지도자가 아니라 합천해인사 신도회장을 지낼 만큼 불심이 높은 불자인 진종삼 전경남도의회의장이 설립하게 되었는데요, 소감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 기념사업회는 종교를 떠나서 누군가가 했어야 할 일이었는데 이 기념사업회에 뜻을 두시고 설립하신 진종삼 선생님의 노고에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사업회는 마산을 비롯하여 경남의 기독교계와 교육계가 힘을 모아 앞장서서 시작되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늦어졌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시작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기념 사업회가 나아갔으면 좋겠는지요.
 이 기념 사업회는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역사적으로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하 이승규 선생과 노산 이은상 선생 같은 민족 계몽과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투철한 선조들의 노력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처럼 세계의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국이 되기 힘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선진들의 희생과 헌신의 터 위에 우리 대한민국은 우뚝 서있는 것입니다. 이 기념사업회가 남하 이승규 선생과 노산 이은상 선생의 민족계몽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이어받아 마산을 시작점으로 해서 경남과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위대성과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경남교계에 한 말씀하신다면
 마산의 민주화 운동의 부흥과 민족계몽정신 운동이 마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오산 학교가 있었다면 남한에서는 창신학교가 있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 창신학교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1907년 북한의 장대현 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님 중심으로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났다면, 남한에서는 문창교회를 중심으로 민족계몽이 일어났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기념사업회를 계기로 경남의 기독교계에 제2의 부흥이 일어나고 경남교계가 이 사업회에 한 뜻이 되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저작권자 크리스천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